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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후] 직원 일탈에 김해복지재단 대표 사퇴

허만원 대표, 피해 유족에 사과문

음주 뺑소니 사망 사고 후 도주

기사입력 : 2021-09-26 21:07:02

속보= 최근 직원의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와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한 책임을 지고 김해시복지재단 대표가 지난 24일 자진 사퇴했다. (17일 5면 ▲김해복지재단 직원 3명 방역위반 회식… 만취 1명 뺑소니 사망사고 )

허만원 김해시복지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사과문을 통해 “지난달 20일 발생한 김해시복지재단 직원의 음주운전 사고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하신 분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아울러 이번 일로 크게 실망하신 시민 여러분에게도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전 국민이 고통 받고 있던 시기에 공공기관 직원으로서 더욱 삼가고 조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감을 안겨준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며 “사건 관련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과 관련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고 앞으로 다시는 이런 불미스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뼈를 깎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 또한 김해시 출연기관인 김해시복지재단의 최종책임자로서 직원 음주사고를 예방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김해시복지재단 직원 A씨는 김해 흥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여러 차량을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 탑승자 B씨가 사망했다. A씨는 사고 발생 1시간 여 뒤 경찰에 자수했으며,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송치됐다.

사과문에는 담지 않았지만 A씨를 포함 재단 직원들의 방역수칙 위반도 문제였다. A씨와 그의 상사인 팀장, 과장 등 총 3명은 사고 직전 오후 8시 반 정도까지 저녁 회식을 가졌다. 당시 김해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 상황이었다. 해당 직원들에 대한 인사위원회는 오는 28일 개최될 예정이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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