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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로 보는 항일독립투사 주기철 목사 일대기

오는 10월 2일 오후 3·7시 창원성산아트홀서

주기철 목사 항일독립운동 일사각오 창작오페라

기사입력 : 2021-09-27 11:26:58

진해 웅천출신의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일대기를 그린 창작 오페라 무대를 창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기철목사순교기념사업회(이사장 이정희 목사)와 창원시기독교장로총연합회(회장 임명곤 장로)는 향토출신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일대기 '일사각오' 창작오페라를 오는 10월 2일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연다고 밝혔다.

주기철 목사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 거부 등 항일독립운동가이자 기독교 순교자로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1897년 11월 25일 창원 웅천에서 태어난 주 목사는 3·1운동에 참여했다. 이후 평양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가 되어 평양산정현교회 목사로 부임했다. 1938년 신참배거부로 1차 투옥되는데, 이때 목사직도 강제 파면된다. 주 목사는 2, 3차에 이어 1940년 투옥된 후 가혹한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1944년 4월 21일 순교했다.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일대기를 그린 창작오페라 ‘일사각오’ 출연진들이 27일 창원 서머나교회에서 연습하고 있다./창원시기독교장로총연합회/
항일독립운동가 주기철 목사 일대기를 그린 창작오페라 ‘일사각오’ 출연진들이 27일 창원 서머나교회에서 연습하고 있다./창원시기독교장로총연합회/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영상음악회, 2020년 갈라오페라에 이어 3년 만에 완성된 창작오페라로 김동순 창원대 교수가 총감독을 맡았다. 더욱 의미 있는 것은 지역 출신 성악전공자들이 무대를 꾸민다는 점이다. 배우민 지휘자와 이상민 연출가가 호흡을 맞추고 주기철 역은 테너 이해성과 정태성, 사모 역은 소프라노 김민경, 정미순이 열연한다.

행사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장로연합회 임명곤 회장은 "향토의 자랑이자 나라사랑의 큰 브랜드가 될 수 있는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엮어 창작오페라로 무대에 올리게 됐다"며 "코로나 시대, 많은 도민들이 관람해 새로운 희망을 찾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총감독을 맡은 김동순 교수는 "우리지역에서 교회성가대, 지휘사역자 중심의 전공자들이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공연하게 됐다"며 "항일독립운동과 기독교 순교정신이 녹아있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깊은 울림을 주는 오페라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90분 공연이며 7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전석 초대. 문의 ☏604-3168.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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