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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기후변화·고령화 속 합천군 활로 찾기

합천군 ‘친환경농업 메카’ 도약 꿈꾼다

군, 안전 먹거리 생산 236억원 투자

기사입력 : 2021-09-28 22:03:20

최근 기후변화, 감염병 확산 등의 영향으로 사회문제가 점점 더 복잡해지면서 본질적 해결방안 중 하나로 농업분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연과 사람 중심의 친환경농업 이념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장기화와 고령화, 인구감소라는 난제를 헤치며 △친환경농업 실천 △소비자 중심 소득작목 개발로 신소득원 발굴 △농촌인력 부족 해소 △농가소득 증대 등의 노력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는 합천군의 농업현실을 조명해본다.

◇자연과 사람 중심의 청정농업 실현= 합천군은 자연과 사람 중심의 친환경농업 이념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구축, 친환경농산물 부가가치 향상, 자연순환농법을 활용한 농업환경가치 보전 및 안전먹거리 생산을 위해 친환경분야에 56억원, 유기농 산업복합서비스 지원단지 180억원 등 과감한 투자로 친환경농업의 메카로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군의 노력은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과 농업환경 가치 보전으로 이어져 청정농업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트렌드에 맞는 소득작물 개발로 신소득원 발굴= 기후온난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추세 변화에 맞춰 2017년 시범적으로 재배로 시작된 애플수박는 올해 44농가가 11㏊(147동)에서 300t을 생산하며 8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다.

합천의 농가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애플수박이 탐스럽게 달려 있다.
합천의 농가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애플수박이 탐스럽게 달려 있다.

일반적으로 3~5월이면 재배가 끝나는 딸기하우스에는 여름동안 후작물로 일반수박을 재배할 경우 하우스 1동당 약 3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 반면 애플수박으로 작물을 전환하면서 80% 이상 소득을 증대시켰다.

◇지역 주요 소득작물 경쟁력 제고= 지역의 주요 소득 작물인 마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20년에는 주아 38t을 생산·공급했고 올해는 50t 이상의 우량종구를 생산했다.

군은 몇년 전부터 마늘 재배에 큰 피해를 입힌 수입종구를 대체할 우량종구로 주아마늘을 직접 생산해 농가에 공급했다. 종구 갱신은 수입 불량종구 퇴치와 마늘값 안정으로 이어져 농가소득을 지지하는 기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아마늘 종구 생산 공급체계 구축사업 평가회./합천군/
주아마늘 종구 생산 공급체계 구축사업 평가회./합천군/

◇농촌 노동인력 부족의 해법 제시= 농촌 노동인력 고령화에 따른 일손부족은 비단 합천군만의 문제는 아니라 농촌지역이면 어디든 직면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숙제 중 하나이다. 합천군은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농촌인력은행 운영과 병해충 무인헬기 공동방제를 지원으로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2016년부터 군에서 위탁운영해 온 합천군 농촌인력은행 사회적 협동조합(비영리법인)1개소에서 합천동부농협과 합천호농협에 2개소를 추가로 운영하고 있으며 진주, 산청, 하동, 울산, 부산, 대구 대한노인회 취업지원센터와 연계해 농작업 인력을 알선하여 현장까지 직접 수송하고 있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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