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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청년농업인 ‘팜 ★스타’ 탐방] ⑥ 기스락굼벵이 대표 이찬희

29세 창원 청년, 곤충산업의 선두주자를 꿈꾸다

기사입력 : 2021-10-03 22:50:19

창원시 진해구 웅동로에는 한국 곤충산업의 선두주자를 꿈꾸고 있는 5년차 청년농업인 이찬희씨(29)가 있다. 이찬희씨는 식용곤충 굼벵이를 사육해 환, 분말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가 곤충산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는 2015년 일본에서 1년간 워킹홀리데이를 하던 중에 다양한 축제와 박람회 등을 구경하다 우연히 식용곤충을 판매하고 있는 이색적인 광경에 매료되면서 시작됐다.

일본서 아이디어 얻어… 창업 5년차
엄격한 위생 매뉴얼 통해 산란·사육
신뢰 최우선으로 품질 차별 전략
창업 초기 판로 확보 못해 어려움
마케팅 교육받고 쇼핑몰 등 판매 확대

이찬희 굼벵이 대표/창원시
이찬희 기스락굼벵이 대표. /창원시/

소비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식용곤충이지만 즐겨찾는 마니아층이 있는 점을 보며 한국에서 식용곤충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모색하게 되었고 창업 아이디어를 얻어와 한국으로 귀국하게 되었다. 귀국 당시 마침 흰점박이꽃무지라는 품종의 굼벵이가 식용곤충으로 분류되었다는 기사를 보고 굼벵이 사육에 도전장을 내밀게 되었다.

그가 운영하고 있는 기스락굼벵이는 제품의 ‘신뢰’를 최우선으로 하여 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인 농지나 비닐하우스, 컨테이너 등의 다른 굼벵이 사육장과는 달리 오피스텔을 개조하여 성충산란실과 유충사육실 등 각각 분리된 현대화 시설 속에서 엄격한 위생 매뉴얼을 통해 굼벵이를 사육하고 있으며, 외부의 병해충 감염으로부터 보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시설 속에서 사육하고 있어 다른 농가와품질면에서 확실한 차별성이 있는 것이 기스락굼벵이의 가장 큰 특징이다.

2017년에 창업을 하여 영농정착 5년차에 접어들어 어느정도 기술력면에서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는데 초기 2년차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초기에 제품의 생산에만 너무 공을 들인 나머지 제품을 브랜드화하고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이 부족하여 다양한 판로처를 확보하지 못하는 점이 큰 난제였다.

이찬희 굼벵이 대표/창원시
이찬희 기스락굼벵이 대표. /창원시/

하지만 창원시농업기술센터으로부터 다양한 마케팅교육과 창원시 농수특산물 쇼핑몰인 ‘창원몰’ 입점지원을 받아 판로처 확보는 물론 고객의 구매욕구를 끌어올리도록 홍보마케팅 전략을 전수받았다.

또한, 고단백질 함유와 간암, 간염 등에 약리기능을 갖춘 굼벵이에 대한 효능 소개와 섭취법 등 3편이상의 동영상을 자체제작하여 많은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찾아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마케팅의 어려운 점을 극복해나가고 있고 현재는 창원몰 이외에도 지역농협 로컬푸드판매장과 인터넷 직거래를 통해 주로 판매가 되고 있다.

이찬희 대표는 끝으로 “창원시는 인근에 대도시가 위치해 있어 지리적특성이 좋아 청년이 농촌에 정착하기 좋은 최고의 조건이고, 2018년 청년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어 농지구입을 하는 데 3억 융자지원과 영농정착지원금 2600백만원을 지원받아 창업자금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곤충산업 창업을 준비하고 관심이 있는 청년들이 있다면 그분들과 함께 초기 겪었던 영농 시행착오와 기술노하우 등을 같이 고민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서 실패없는 성공적인 영농정착이 가능하도록 도움이 되고싶다”고 밝혔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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