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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청년농업인 ‘팜 ★스타’ 탐방] ⑦ 오픈파머 김태윤 대표

‘진흙 속 보물’ 연근 재배기술 연구

영농 2년차에 연 매출 10억 올려

기사입력 : 2021-10-11 20:57:21

창원시 의창구 동읍 무성마을에서 약 5만㎡에 ‘물속의 불로초’라 불리는 연근을 재배해 연 매출 10억원을 올리고 있는 청년 농업인 김태윤(27) 오픈파머 대표.

김 대표는 평생 연근 농사를 지어 온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연근 농사에 매진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매일 연근 농사를 보고 자랐지만, 본격적인 영농에 뛰어든 것은 전문적인 농업인이 되기 위해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을 졸업하면서다.

이제 영농경력 2년 차의 새내기 농부지만 누구보다 빠르게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다.

농업 전공 졸업 후 기업 이어 받아
5만㎡ 면적에 관심·정성으로 재배
다른 농가보다 평균 수확량 더 많아
스마트 스토어팜 운영 판로 다각화
가공식품 생산 6차 산업 확대 계획

김태윤 오픈파머 대표가 수확한 연근을 들어보이고 있다./창원시/
김태윤 오픈파머 대표가 수확한 연근을 들어보이고 있다./창원시/

김 대표는 연근 재배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아버지를 비롯한 주위 농가 분들의 많은 조언과 끊임없는 연근 재배기술을 연구했다.

평소 ‘작물은 주인의 발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말을 믿는 김 대표는 남들보다 배로 관심과 정성을 들였다. 덕분에 영농경력은 짧아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여기에 올해 창원시로부터 청년 후계농 영농정착지원사업에 선정돼 독립경영 3년 이하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월 80만원에서 최대 100만원까지 주어지는 영농정착지원금을 지원받고 있는 것도 영농 초기에 많은 힘이 됐다. 그 결과 면적대비 평균 수확량이 다른 연근 재배 농가보다 더 많이 수확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해 힘든 일을 겪었다. 그동안 힘이 되어준 아버지께서 지난해 작고하면서 오롯이 혼자 힘으로 일어서고 있다.

김 대표는 청년 농업인답게 생산한 연근을 농협 출하 등을 통해 판매하던 것을 올해부터 오픈파머 농장이라는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팜을 운영하면서 소비자들과 직거래도 하며 판로를 다각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연근은 특유의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며 영양성분이 풍부하고 독성이 없어 예로부터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잎과 열매, 뿌리까지 먹을 수 있어 친환경에서 재배하는 것이 중요한데 친환경, GAP(우수농산물관리) 인증을 받아 다른 연근보다 품질이 좋으며 재배지에서 직접 포장하고 배송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연근 재배면적을 늘리고 생산량을 올려 영농규모를 확대함과 동시에 연근을 이용한 가공식품을 만들어 6차 산업을 이루어 가고 싶다. 또 가능하면 학생들을 대상으로 현장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해보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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