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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고, 취업 길을 연다 (1) 사천여자고등학교

맞춤교육으로 ‘유튜버 꿈’ 더 가까이

2022학년도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과’ 운영

기사입력 : 2021-10-12 21:16:41

미디어 생태계의 급변 속에 1인 미디어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튜버 등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전망있는 직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는 학생들의 장래희망으로 꼽힐 정도지만 여전히 관련 교육 기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사천여고가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갈 꿈을 펼친다. 지난해 특성화고 혁신사업 지정 학교로서 교육과 시설 등 전반적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사천여고는 2022학년도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과를 신설해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를 양성한다.

이외에도 사천여고는 취업 교육이 체계화된 회계정보과뿐만 아니라 특기적성, 교과 보충·심화 등 사교육 수요를 흡수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버의 꿈을 펼쳐라= 사천여고는 2022학년도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과 2개반을 운영한다. 이수 과목은 스피치커뮤니케이션, 1인 미디어 콘텐츠 일반, 소셜미디어 방송서비스 등으로 영상제작 기초, 광고/영상/영화 콘텐츠 제작, 스마트 문화 앱 콘텐츠 제작 등을 배운다. 콘텐츠크리에이터과는 뉴미디어 시대의 창작자들에게 필요한 기획, 연출, 촬영, 편집, 홍보 중심의 체계화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 전문가를 양성하는데 중점을 뒀다. 체계화된 영상편집/기획/제작 기술 습득으로 졸업 후 진로는 유튜브를 포함한 소셜 미디어 방송 서비스 등 1인 미디어 콘텐츠 창작자뿐만 아니라 영상·녹화·편집기사 등 방송 분야로 진출할 수도 있다.

사천여고 학생들이 유튜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사천여고 학생들이 유튜브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회계정보과(2개반)도 취업에 탄탄하다. 이수 과목은 회계원리, 회계실무, 세무실무 등으로 사천여고는 실제 현장에서 전산회계 처리가 가능하도록 구성된 교육과정을 통해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유능한 회계인을 양성하고 있다.

사천여고는 미래인재양성을 위해 2023학년도부터 스마트디자인과(1개반)를 개설할 예정이다. 스마트디자인과는 4차 산업혁명의 메이커스 핵심인 3D 모델링과 3D 프린팅을 위해 컴퓨터 이용 설계(cad, inventor, catia)를 활용한 3D 모델링을 배움으로써 맞춤형 3D 프링팅 모델러 및 제품디자인 전문가를 양성한다.

한 학생이 3D 프린팅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한 학생이 3D 프린팅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1인 1컴퓨터 등 스마트 교실을 구축한 사천여고는 실시간 온라인 토의 및 토론 수업을 위한 환경이 최적화돼있다. 직업계고 학점제 선도학교로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교육과정 및 전공코스제를 운영한다. 취업 지원을 위해 1학년 직업진로 적성검사, 2학년 창의인성캠프, 3학년 취업역량 강화 캠프를 운영한다.

◇다양한 취업역량 강화 프로그램= 사천여고는 학과에만 국한하지 않고 학생들의 다양한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여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학생들의 꿈을 응원하는 방과후학교를 눈여겨볼 만하다. 특기적성, 교과 심화·보충 등 사교육 수요를 흡수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총 13개반(회계·컴퓨터자격증반/공무원대비반/바리스타, 제빵, 네일 등 특기적성반/NCS 취업심화반 등)을 운영하며 산·학·관 협력체제를 구축해 학과별 10명 내외로 연160시간, 맞춤형 취업교육도 하고 있다. 또 연 250시간, 학과별 5명 내외로 대기업, 공기업, 부사관, 공무원 등 공개 채용 대비반도 운영한다.

우쿨렐레를 연주 중인 학생들./성승건 기자/
우쿨렐레를 연주 중인 학생들./성승건 기자/
스마트 교실에서 실시간 온라인 토의 및 토론 수업중인 학생들./성승건 기자/
스마트 교실에서 실시간 온라인 토의 및 토론 수업중인 학생들./성승건 기자/

이밖에도 인문소양교육을 위해 상시 개방형 도서관 운영 및 학급별 학급문고 운영, 주 2회 북모닝 데이 실시, 생각의 샘 독서노트 작성, 학기당 독서 주간 운영, 작가초청 특강 진행, 문학기행 등을 실시한다. 사천여고는 학생동아리 지원도 적극적이다. 학생은 원하는 동아리를 직접 개설할 수 있으며, 학교는 운영비를 지원한다. 현재 33개의 동아리가 운영 중이다.

사천여고는 예술드림 거점 학교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더 많은 예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학생이 참여하는 공연예술(뮤지컬, 악기연주, 밴드 등) 등 지역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1인1악기, 기악 학부 등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와 표현력을 길러 자신의 감정 등을 음악 속에 담아 낼 수 있는 능력도 함양하고 있다.

증권회사에 합격한 3학년 김지현 학생은 “매주 수, 목요일마다 NCS 방과 후 수업을 듣고 3학년 때는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착실히 준비했다”며 “교내 대회나 동아리 활동 등이 다양해 적극적으로 참가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돌아보면 학교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이 나를 성장시키는 발판이 되었다”고 말했다.



“중학생 직업체험캠프 활성화로 경쟁력 강화”

/인터뷰/ 사천여고 정정교 교장

정정교 사천여고 교장./성승건 기자/
정정교 사천여고 교장./성승건 기자/

정정교 교장은 사천여고의 교육철학에 대해 “모든 교육활동은 인간 중심으로 신뢰를 구축하고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실천하며 자율과 책임으로 임하고 있다”며 “학생과 교직원이 상호 존중받는 교직원 문화를 형성하면서 자존감을 함양함으로써 삶의 행복을 느끼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특색교육인 가온길 사회적협동조합 운영을 통해 공정무역 캠페인과 나눔장터 운영,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협동과 나눔의 학교문화를 형성하고 나아가 민주적 의사결정 역량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교육부 선정의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중학생으로부터 가고싶은 학교로 변모되도록 ‘직업체험 공간’을 조성해 유튜브제작, 3D메이커 교실 등의 중학생 직업체험캠프를 활성화하고 있다”며 “특성화고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특히 2021년 교육부 주관 직업계고 재구조화 사업에 선정되어 직업계고 체질개선을 위해 신산업분야로 학교를 점차 재구조화할 계획이다”며 “사천여고의 학과개편사업을 통해 지역산업과 연계된 인력양성은 물론 직업계 운영 내실화로 긍정적 인식 개선을 유도하고 특성화고로서의 정체성을 회복, 새롭게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확신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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