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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융합교육과 취업- 안덕환(마산대 융합전자과 교수)

기사입력 : 2021-10-18 20:01:24

요즘은 융합이라는 단어가 전 산업 분야 및 교육 분야에서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전문적인 깊이 있는 기술지식의 습득보다는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지식을 필요에 따라서 서로 결합하여 새로운 응용된 기술지식을 창조해 내는 것이 모범적인 융합 기술지식인 같다. 대학의 교육도 이러한 방향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체에서도 필요한 기술인력이 전문적인 한 분야의 기술보다는 여러 분야의 융합된 기술을 가진 인재가 더욱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1990년 초 범용컴퓨터 보급으로 한글 워드프로세서 과목이 전공 내지는 교양필수 과목으로 채택될 만큼 전문적인 기술로 평가를 받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용하는 범용적인 도구가 됐다. 특히 대학에서도 인기 있던 컴퓨터 관련 학과가 지금은 거의 사라진 실정이다. 대학교육의 목표는 인성과 교양교육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원하는 곳에 취업하는 것이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산업체가 요구하는 융합응용기술을 반드시 습득해야만 취업이 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교육부 및 중소벤처기업부에서도 이러한 융합기술을 위한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경상남도에서도 2014년부터 창원시 팔룡동에 창원국가산업단지의 구조고도화 사업의 일환으로 ‘경남창원산학융합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남도내 3개 대학에서 각각 전기전자, 융합기계, 항공기계 분야의 3개 학과를 운영 중이다. 경남도, 창원시, 관련 연구소 등 산학관이 협력해 지역 산업체에 필요한 전문적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캠퍼스단지 내에 40여 개의 관련분야 산업체연구소가 입주한 ‘기업연구관’도 조성돼 있다.

산업체는 대학의 산학겸임 교수제로 교육과정에 참여하며, 대학은 교원산업체 현장 연수 및 연구원을 활용한 교육의 산업체 파견으로 산업체와 지속적인 산학협동을 관계를 가지면서, 산업체와 대학이 공동으로 산업체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취업까지 책임지는 교육제도를 운영해오고 있다. 도내 모든 대학생들이 전문적인 융합기술을 습득해 졸업과 동시에 원하는 산업체에 취업이 가능하길 기대해 본다.

안덕환(마산대 융합전자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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