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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수, 동생업체 특혜 의혹에 감사원에 감사 청구

16일 수의계약 등 감사 요청

“결과 문제 있으면 책임질 것… 더는 불필요한 논쟁 없어야”

기사입력 : 2021-11-15 20:46:24

백두현 고성군수 동생이 고성군의 수의계약 수주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백 군수가 직접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15일 간부회의에서 “더는 불필요한 논쟁이 없도록 한 점 의혹이 없어야 한다”면서 “감사원 감사 결과 문제가 있다면 책임지겠다”며 감사원 청구를 직접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고성군은 백 군수 동생과 체결한 수의계약 건에 대해 감사원 공익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감사 청구인은 고성군, 대상은 백 군수 동생이 대표로 있는 건설업체와 체결한 수의계약 전반이다. 군은 16일 청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배상길 군의원은 백 군수 취임 전 6건에 불과했던 해당 건설사의 수의계약 건수가 취임 후인 2018년 16건, 2019년 29건, 2020년 27건으로 급증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는 특혜 의혹 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그러나 배 의원은 “군의회의 자체 행정감사에 한계와 역부족을 느낀다”며 감사원 감사를 제안한 뒤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하고 군수 퇴진을 요구하는 천막 농성에 돌입했다.

고성군은 민선 7기 출범 이후 체결된 모든 수의계약 현황을 공개하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군이 공개한 자료에는 백 군수 동생 업체는 최근 5년간 60건, 9억7000여만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상위 50개 업체 중 25번째를 차지했다.

이를 토대로 군은 “수의계약과 관련해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투명하게 지역업체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특혜는 없다”고 해명했다.

백두현 군수는 “행정과 의회 간 갈등으로 군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군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으니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민생에 집중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성군청 전경./고성군/
고성군청 전경./고성군/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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