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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 선수!] 창원LG 센터 아셈 마레이

이집트 국대 출신 용병 LG서 훨훨 날아

KBL 리바운드 1위·공헌도 2위·득점 5위

기사입력 : 2021-11-23 17:45:06

‘리바운드의 왕자’ 창원 LG 세이커스에서 뛰고 있는 아셈 마레이(29, 202.1cm)가 얻은 별명이다.

마레이는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야심 차게 영입한 이집트 출신 선수다. 그는 국내 프로농구 최초 이집트 국적 및 순수 아랍 출신의 용병으로 알려졌다. KBL에 애초 아프리카 출신 선수가 그리 많지 않았던 데다, 기존 아랍 국적의 용병들은 이중국적이었다.

마레이의 출신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농구 집안에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이집트 농구 국가대표를 거쳐 이집트 농구 대표팀 감독까지 지냈다.

마레이는 2010년 이집트에서 프로 데뷔를 한 뒤 이듬해 미국 미네소타주립대학교에 진학해 미국 농구도 익혔다. 졸업 뒤 유럽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2019년 터키리그에서 뛰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기량을 인정받았다. 그는 또 이집트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세계선수권대회 리바운드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마레이는 독일, 프랑스, 터키리그를 거쳐 KBL에 데뷔했다.

창원LG 아셈 마레이가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KBL/
창원LG 아셈 마레이가 지난 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슛을 하고 있다./KBL/

국내 프로농구는 2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수 있지만 코트 위에선 1명만 뛸 수 있다. 리그 특성상 외인 용병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이집트 국가대표 출신 마레이에게 걸린 기대와 우려도 컸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그는 확실한 에이스 용병으로 자리매김했다.

마레이는 지난 10월 15일 원주 DB전에서 22리바운드를 달성했고, 지난 10월 25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 30득점을 몰아넣으며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세웠다. 여태 15경기에서 평균 30분23초를 뛰며, 18득점, 13.1리바운드, 2.6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 중이다.

창원LG 아셈 마레이가 지난 2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KBL/
창원LG 아셈 마레이가 지난 2일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레이업슛을 하고 있다./KBL/

전체 선수 중 리바운드가 1위, 스틸 4위, 득점과 야투가 각 5위에 올랐다. 특히 15경기 중 12경기나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 두 자릿수를 기록, 더블더블을 달성할 정도로 팀 내 기여도가 컸다. 마레이는 전체 선수 중 공헌도 순위에서 1위를 달리다가 현재 2위를 기록 중이다.

마레이는 “최대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순위에서 차근차근 올라가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다”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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