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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이후 경남 사망자 급증

이달에만 14명 사망, 이틀에 1명꼴

취약시설 고위험군 방역대책 시급

기사입력 : 2021-11-28 21:35:04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경남지역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고위험군 대상의 방역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또 지난 주말 사흘간 도내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90명대에 임박했다.

◇11월, 이틀에 1명 꼴로 사망= 경남도에 따르면 11월 들어 현재(28일)까지 코로나19로 사망한 확진자는 14명이다. 이틀에 한 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최근 3개월간(8~10월) 평균 사망자 수인 6.3명 대비 2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11월 발생한 사망자 중 대다수가 마산 요양병원 집단감염 확진자로 나타나 취약시설의 고위험군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 자료에 따르면 14명 중 10명이 마산 요양병원 입원 환자였고, 1명은 거제 요양병원 입원 환자였다. 또 확진자 대다수가 70대 이상 고령층이었다.

한편 경남에서는 지난해 11월 21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52명의 코로나19 사망자 발생했다. 연령별로는 80대가 23명(44.2%)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10명, 60대가 8명, 50대가 5명, 90대 3명, 40대 2명, 20대 1명이다.

28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28일 오후 창원시 의창구 한양대학교 창원한마음병원 코로나19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차량에 탑승한 채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주말 집단감염 잇따라= 경남에서는 지난 25일 오후 5시 이후부터 28일 오후 5시까지 사흘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267명이 발생했다.

날짜별로는 26일 86명, 27일 경남 94명, 28일 87명이다. 하루 평균 89명으로 전 주 73명 대비 1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창원시 87명, 김해시 47명, 양산시 40명, 거제시 32명, 고성군 17명, 진주시 12명, 밀양시 7명, 창녕군 6명, 통영시 5명, 함안군 4명, 사천시·함양군 각 3명, 남해군·하동군·거창군·산청군 각 1명이다.

주말 사이 거제 중학교와 창원 복지센터, 김해 목욕탕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거제 한 학교에서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수조사 결과 해당 학교에서 현재까지 총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당 학교 3학년은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였으며, 1·2학년은 원격수업 여부를 검토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 김해 소재 목욕탕 이용자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수조사 결과 이용자와 종사자 등 총 2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해당 업소는 영업 중단 중이며, 방역당국은 전파 경로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6일 창원 소재 복지센터에서도 종사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수조사 결과 현재까지 총 35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복지센터는 현재 휴업 중이며, 방역당국은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28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4905명이다. 893명이 입원 중이고, 1만3960명이 퇴원했고, 52명은 사망자다. 이날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백신접종자는 259만7351명으로 전체 인구의 78.2%에 달한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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