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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양대 조선소 수주 100억 달러 돌파 '겹경사'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6척 추가 수주

삼성중공업 7년 묵은 2억 4500만 달러 드릴십 재고 매각

기사입력 : 2021-12-01 16:34:08

거제 양대 조선소인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7년과 8년 만에 수주금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북미지역 두 개의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4척, LNG운반선 2척을 각각 수주하며, 7년 만에 연간 수주금액 100억 달러 돌파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선박의 총 수주 금액은 1조 4956억 원에 달한다. 이 선박들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LNG운반선./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이중연료 추진 LNG운반선./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100억 달러 이상 수주에 성공한 것은 2014년 149억 달러를 수주한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3년치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에 수주한 LNG운반선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대우조선해양이 자랑하는 이중연료 추진엔진(ME-GI)과 더욱 고도화된 재액화설비가 탑재돼 온실 가스의 주범인 메탄배기가스의 대기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세계적인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미래 친환경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의 친환경선박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 받은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컨테이너선 20척,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1척, 초대형LPG운반선 9척, WTIV 1척, 잠수함 1척, 해양플랜트 2기 등 총 59척/기 약 104억 4000만 달러 상당의 선박, 해양플랜트 및 잠수함을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 대비 약 136%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0월 유라시아 선주사로부터 셔틀탱커 7척에 대한 블록·기자재의 설계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수주 100억 달러 돌파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실적은 컨테이너선 44척, LNG운반선 17척, 셔틀탱커포함 원유운반선 14척 등 모두 75척으로 112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올해 수주목표 91억 달러 대비 123%를 초과 달성한 수치다. 삼성중공업이 수주 100억 달러를 넘어서기는 2013년 133억 달러 수주 이후 8년 만이다.

삼성중공업이 거조한 드릴쉽의 모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거조한 드릴쉽의 모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또, 유럽지역 시추 선사와 드릴십 1척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매각한 드릴십은 지난 2014년 그리스 오션리그사로부터 수주한 선박으로, 당시 유가 급락으로 채산성 악화를 우려한 선주사들이 잇달아 계약을 파기하며 재고를 떠안아야 했다.

매각 금액은 2억 4500만 달러이며 선체 크리닝과 재가동을 위한 준비를 거쳐 2023년 1분기 안에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매각으로 유상 증자에 이어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고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해 재무구조가 더욱 건실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6월 이탈리아 사이펨사와 드릴십 1척의 용선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성공적으로 인도한 바 있다. 이 계약에는 매입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향후 완전 매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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