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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3·15, 제주 4·3과 만나다

경남-제주교육청 상호교류 연수

제주교원, 2~3일 마산역사 탐방

기사입력 : 2021-12-02 21:06:23
2일 경남 3·15에서 배우는 민주주의역사 탐방 연수에 참가한 제주 교원들이 마산 3·15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교육청/
2일 경남 3·15에서 배우는 민주주의역사 탐방 연수에 참가한 제주 교원들이 마산 3·15 국립묘지를 참배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경남교육청/

마산 3·15 의거와 제주 4·3 사건이 역사의 현장을 교류한다.

경남도교육청은 2일 제주 교원 25명을 대상으로 ‘경남 3·15 의거에서 배우는 민주주의 역사 탐방 연수’를 실시했다. 3·15 의거 역사 탐방 연수는 3일까지 이어지며 16~17일에는 경남의 교원들이 제주 4·3 연수에 참가할 예정이다.

연수 첫날인 이날 제주 교원들은 마산 3·15 의거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10월 말 개관한 ‘3·15 의거 발원지기념관’, 김주열시신 인양지 등 3·15 의거의 현장을 돌아보며 3·15 의거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 설명은 3·15 의거 관련 역사 전문가인 경남대 송성안 교수가 맡아 경남의 자랑스러운 역사인 3·15 의거에 대한 제주 교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도왔다.

둘째날인 3일은 독립운동의 성지 밀양으로 이동해 독립운동기념관, 의열기념관, 박차정묘, 황상규묘, 구 밀양경찰서 터 등 일제 강점기 경남 독립운동가들의 일생과 그 이후의 삶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경남교원들은 16~17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제주 4·3 연수에 참가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경남과 제주 교원들은 경남 3·15와 제주 4·3 역사의 현장을 교류한다.

3·15 역사 탐방 연수에 참가한 제주의 남원중학교 현혜숙 교사는 “평소 개인적으로 오기 힘든 경남의 3·15 의거 역사 현장을 수준 높은 설명을 들으며 탐방할 수 있게 돼 책으로만 보던 사건들이 아주 잘 이해됐다. 마산을 구석 구석 걸으며 마치 역사의 현장에 있는 것 같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남교육청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2018년 ‘테마형 수학여행 등 교류·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했으며 2019년에 이어 이번 역사 탐방 연수는 두 번째 상호교류 연수이다. 안전한 연수 운영을 위해 백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제주 교원들만 참여했으며 연수 시작 전에 코로나19 검사까지 완료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의 3·15와 제주의 4·3 교류 연수를 통해 두 교육청 간의 우호가 증진되고, 경남과 제주 교사들의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교육역량 향상에 기여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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