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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소비자물가 10년 만에 최대 상승

11월 상승률 전년 대비 3.7% 올라

2011년 12월 4.4% 이후 최대폭

기사입력 : 2021-12-02 21:06:25

유가 고공행진과 냉해 등의 영향으로 경남의 11월 소비자 물가가 10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1월 경상남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경남 1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년 전 대비 3.7% 올랐다. 이는 소비자물가지수가 4.4% 올랐던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올해 3월까지 전년대비 1% 상승률만 보이던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4월부터 9월까지 2%대 후반 상승률을, 지난 10월에는 3.1% 상승하며 전년대비 물가상승 추세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물가상승을 이끈 건 고공행진 중인 유가 영향이 컸다. 휘발유(34.5%), 경유(41.3%), 자동차용 LPG(39%) 등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들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5.2%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식품도 10월에 있었던 냉해의 영향으로 오이(91.5%)와 호박(88.4%), 상추(72.6%) 등의 가격이 치솟으며 5%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동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과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이번의 급격한 물가 상승은 유가가 오른 영향이 가장 큰데, 정부의 유가 대책에도 시행까지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11월에는 반영된 부분이 적어 지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본다”며 “신선식품의 경우 10월에 있었던 냉해 영향으로 추위에 약한 오이, 호박, 상추, 배추 등 가격이 뛴 것이 11월에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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