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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식물 모니터링, 드론 띄워 정확도 높인다

국립공원, ‘거머리말’ 서식지 조사

기사입력 : 2021-12-03 08:25:23
사천·남해 연안의 해양식물 드론 촬영 모습./한려해상국립공원/
사천·남해 연안의 해양식물 드론 촬영 모습./한려해상국립공원/

사천·남해 연안의 해양식물 모니터링에 드론을 띄워 정확도를 높인다.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무인기(드론)를 활용해 바다 속의 해양식물 서식지에 대한 과학적인 조사를 시행했다고 2일 밝혔다.

해양식물인 거머리말(해양보호생물)은 해양생물에게 알맞은 서식처와 먹이를 공급하고 많은 양의 유기 퇴적물과 용존산소를 제공한다. 특히 질소와 인 등 필수 영양염류를 흡수하기 때문에 풍요로운 연안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구성요소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넓게 분포돼 있는 거머리말 서식지 조사를 기존 수중조사 방식을 벗어나 무인기를 활용한 모니터링 방식을 적용해 정확성을 높일 계획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기존 수중모니터링은 높은 탁도나 조수간만의 차이, 강한 유속 등 환경적 제약이 존재하며 좁은 시야로 인해 서식지의 전체적인 분포현황 파악이 어렵다”면서 “반면에 무인기 활용 시 적은 인력으로 단시간에 넓은 지역을 관측할 수 있고 정사사진, 수치지도와 같은 공간정보 자료를 확보해 거머리말 분포면적 산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최근 드론을 이용한 사천·남해 연안 일대 14개소를 조사해 서식지 광학 영상을 획득하고 수치지도 제작 및 면적산출 작업을 진행했다. 드론 조사 결과 거머리말 서식면적은 총 6만2429㎡으로 이 중 신수도는 2만7168㎡ 규모로 가장 큰 군락지를 나타났다.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이번 모니터링 방식을 향후 공원 내 거머리말 서식지 변화량 분석과 증식·복원 등 탄소흡수원 확대 사업에 대한 기초자료로 활용해 생물다양성 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무인기의 장점을 활용해 과학적·입체적 공원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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