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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통계지표로 본 창원의 산업경제 대 반등 - 류효종 (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

기사입력 : 2021-12-06 21:34:54

지난 11월 11일 창원상공대상 수상 행사에서 허성무 창원시장이 여러 기업인 앞에서 창원의 산업경제가 대 반등하고 있다고 알렸다. 그 내용은 2018년 7월 취임 당시에는 창원의 여러 기업들이 공장을 팔기 위해 ‘공장매매’, ‘공장임대’ 현수막이 산단 곳곳에 붙어 있었으나, 3년 6개월이 지난 지금은 창원 공단 내 어디에도 이러한 현수막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했다. 허 시장의 말이 사실일까? 창원 산업경제 통계지표를 살펴보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먼저 공장이 얼마나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창원국가산단 공장가동률은 2021년 9월 기준으로 80.5%이다. 이는 최근 3년 동안 월별 기준으로 7~8월에 이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1000개 이상 기업이 입주해 있는 수도권의 대규모 국가산단 평균(75%)보다 훨씬 높다. 창원국가산단 생산액은 2021년 9월 기준으로 3조7500억원을 기록하여 201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수출액도 9월기준 약 10억달러를 기록하여 최근 3년 동안 가장 높다. 창원상공회의소에서 기업가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창원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무려 7년 만에 3분기 연속으로 100 이상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기업경기를 좋게 보고 있다는 의미이다. 지난 2020년 2분기의 BSI 지수가 23.5임을 감안해 볼 때 창원산업경제가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기업의 자금 사정을 예측할 수 있는 어음 부도율은 2018년 2분기 0.95%에서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0.01%로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국 어음부도율 0.07%에 비교해 볼 때 기록적으로 낮은 수치이다.

2021년 3분기 창원 제조업 근로자 수는 10만90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는 2013년 4분기 이후 무려 7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처럼 창원산업경제를 파악할 수 있는 각종 통계지표의 추세를 살펴볼 때 창원경제의 극적인 대반등은 이미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대반등의 요인은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기업의 혁신을 위해 고군분투한 기업가와 노동자들의 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역경제의 한 주체인 창원시의 끊임없는 혁신 드라이브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연구원 등 무려 8개의 혁신연구기관을 유치했다. 산업정책에 있어서도 주력산업인 방위, 항공, 전기전자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탄소 중립을 산업발전과 함께 실현할 수 있는 수소 산업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켰으며, 중소기업을 위한 제조 AI 기술지원, 데이터 경제도 실현하고 있다. 2022년에는 지난 3년여의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창원산업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시대적 요구인 탄소 중립과 데이터 경제로의 대전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고자 한다.

류효종 (창원시 스마트혁신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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