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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 직업고 취업률 상승, 모두의 협업 성과물

기사입력 : 2021-12-06 21:34:53

경남 직업계 고교의 취업률이 전국 5위인 57.6%를 기록했다. 최근 교육부와 한국 교육개발원이 전국 576개 직업계 고교의 2020학년도 졸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취업통계조사 결과다. 지난해 취업률(49.7%)과 비교하면 7.9%p나 상승한 수치다. 전국 평균인 55.4%보다 2.2%p 높은 이 같은 취업 성적에 따라 지난해 전국 10위이던 경남 직업계 고교생의 취업률 순위는 다섯 계단이나 상승했다. 졸업자 3876명 중 대학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 인정자 등을 뺀 1164명이 취업한 것이니 직업계 고교생 취업전선에 긍정적인 기록이 세워진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불안과 제조업 경기 침체 등 여러 어려운 여건 속에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1년 새 취업률이 이처럼 급상승한 데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꼽고 싶은 것은 학교와 도교육청, 지자체 및 유관 기관의 유기적 협업 체제다. 도교육청이 올해 7차례의 채용 설명회를 갖고 학생들에게 현장 실습 참여 기회를 제공한 것이나 맞춤형 취업 박람회 등을 통해 기업의 구인 수요를 충족시킨 것도 그런 노력 중 일부다. 각 학교마다 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하고 고교 취업지원관을 배치하거나 산·관·학 업무 협약과 각종 정책 토론 등을 통해 한 명의 학생이라도 더 취업시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도 결과라고 본다.

이번 성과는 경남교육청과 경남중소벤처기업청, 중소기업진흥공단, 일선 고교 등이 강한 연대감을 갖고 협업할 경우 좋은 결과를 생산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도교육청 진로교육과장이 “계속해서 지자체와 유관기관 등 지역 협업 시스템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한다. 남은 것은 전국 5위의 취업률이라는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높은 취업률을 달성을 위해 더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취업박람회, 채용설명회, 산학관 협력, 경남도와 학교가 함께하는 ‘경남형 트랙’ 프로그램 등을 더 활성화시켜 직업계 고교가 산업 인재 육성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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