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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 지원한 공공 파크골프장, 타 지역민 이용 제한 ‘반발’

창원 시설 부족에 인근 시군 원정

코로나 이유로 외지인 이용 막아

기사입력 : 2022-01-11 20:35:24

속보= 파크골프 열풍이 거세면서 타 지역 주민의 이용을 제한하거나 배제하는 데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11일 2면 ▲‘파크골프’ 고령화시대 회원 증가는 급속, 시설 확충은 저속 )

11일 취재 결과 창원시의 파크골프 등록회원 수는 2019년 1246명에서 2020년 2063명, 2021년 9월 모집 결과 4621명으로 늘어났고, 실제 비등록 회원까지 합하면 5000명을 훨씬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창원지역의 파크골프장은 현재 창원시골프협회 집계 7개소(114홀, 경남도 집계 6개소 69홀)인데 반해 인근 김해 3개소(81홀, 미개장 1개소 제외), 함안 4개소(57홀), 밀양 4개소(72홀, 미개장 1개소 제외), 양산 5개소(57홀)로 실제 인근 시군보다 파크골프 구장이 부족하다.

이에 창원지역 파크골프 동호인들은 라운딩을 위해 인근 김해나 함안, 밀양 등을 찾고 있다. 파크골프 동호인에 따르면 창원지역에서 예약난을 겪자 일부 가정주부들은 인근 시군으로 위장전입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근 시군 등이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타 지역 동호인들은 이용을 제한하거나 배제하기 때문이다.

한 파크골프 동호인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인근 지역 파크골프장은 텅텅 비어 있어도 타 지역민들은 갈 수가 없다. 코로나19를 이유로 드는데 경남만 그런 것이 아니고 전국의 지자체들이 거의 동일하다”며 “공무원의 지시 하나에 파크골프장은 문을 닫기도 제한을 하기도 한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코로나19를 핑계로 야외에서의 운동을 타 지역민이라고 배제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이용 불편 민원이 증가하자 경남도는 지난 10일 도내 각 지자체장(체육담당 과장)에게 ‘공공 파크골프장(공공 체육시설) 이용 관련 협조 요청’ 공문을 통해 “시·군에서는 도비(국비)를 지원받은 공공 체육시설에 대해 타 지역 주민들의 이용을 제한하는 사례가 없도록 해줄 것”을 주문했다.

도는 도비(국비) 보조 지원으로 조성하는 공공 파크골프장을 포함한 공공 체육시설은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도민(국민)들도 차별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조성 목적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현재 시·군에서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한 자체 방역대응 조치에 따라 타 지역 주민의 이용을 일시 제한하는 경우에는 이용 제한 기간을 최소화하거나 이용 가능 시간대를 지역주민과 분리 조정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해 공공 체육시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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