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재테크

김희주 (경남은행 대방동지점 PB팀장)

기사입력 : 2022-01-14 08:07:02
김 희 주 (경남은행 대방동지점 PB팀장)

‘2021 한국 부자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부자’를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한 개인으로 정의했다. 2020년말 기준 10억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개인이 2019년말에 비해 10.9%가 증가했다고 한다.

이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각국이 많은 양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시장의 풍부한 자금이 코인, 주식, 부동산 소위 ‘코주부’로 흘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국 부자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재테크를 통해 부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란 한자 ‘재무(財務)’와 영어 ‘(technology)’의 합성어인 ‘재무 테크놀로지’를 줄여 만든 말이다. 보유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하여 최대 이익을 창출하는 방법을 의미하는데 유동성의 폭발적 증가로 부동산, 주식, 가상화폐 할 것 없이 큰 폭의 상승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나만 뒤쳐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재테크를 통해 많은 돈을 벌고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은 누구나 희망한다. 더불어 짧은 시간에 많은 수익을 올리고 경제적인 자유로움을 얻는 시기를 빨리 맞이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것은 없겠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재테크를 마라톤에 비유해보자. 좋은 기록을 세워보겠다고 몸이 만들어져 있지도 않은데 무리하게 달리게 되면 완주는 커녕 죽음에 까지 이를 수 있는 큰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수록 리스크도 커지기 마련이다. 남들이 단기간에 큰 돈을 벌었다는 이야기에 절대로 조급해 하지 말자.

재테크는 생애 주기 전체에 걸쳐서 긴 안목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뜻밖의 큰 수익을 얻을 수는 있으나 커다란 리스크를 알고도 일부러 감내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투라밸’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이는 투자(재테크)와 삶의 조화를 뜻하는 말이다. 재테크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수단일 뿐 인생의 목적이 아니므로 수익률의 노예가 되어 하루 종일 주식창을 보는 등 투자활동을 통한 스트레스를 받기 보다는 긴 안목으로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여 투라밸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테크라는 마라톤에서 조금 늦더라도 자신만의 페이스를 지켜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조급함을 버리고 긴 안목으로 접근하길 바란다.

김희주 (경남은행 대방동지점 PB팀장)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