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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진주 재택격리자 동거가족 안전숙소 효과 기대

기사입력 : 2022-01-18 20:44:18

진주시가 도내 처음으로 코로나19 재택 격리자 동거 가족을 위한 안전 숙소를 마련해 운영한다는 소식이다. 안전 숙소에 입소하면 동거 가족 중 예방 접종 완료자는 재택 치료자와 분리된 수동 감시자로 전환돼 출퇴근, 등하교 등에 제약이 사라진다. 17일부터 오는 3월까지 이 같은 동거 가족용 안전 숙소를 운영한 뒤 확진자 발생 추이와 숙소 이용률, 기타 상황 등을 감안해 분기 단위로 운영 기간을 연장할 예정이라고 한다. 안전 숙소 이용은 보건소에서 재택 치료자 동거 가족 확인서를 발급받아 하루 기준 1만원은 자부담하고 나머지는 시가 지원한다. 예방 접종 미완료자는 자가 격리자로 분류돼 시에서 운영 중인 해외 입국자용 안전 숙소 일부를 이용할 수 있다.

코로나 확진자 중 경증 발현자에 한해 재택 치료를 받도록 하는 방식이 도입되면서 당사자는 통상 10일간 자택에 격리돼 왔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도 덩달아 불편함을 겪고 연쇄 감염의 우려에도 노출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함께 격리되는 미감염 가족 중 예방 접종 완료자는 7일간, 미완료자는 17일간 격리돼야 했다. 가족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공동 격리자로 지정돼 사실 사회 활동에 큰 제약을 초래하는 이런 치료 방식이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에 대한 지적도 많았다.

진주시의 가족 안전 숙소는 다소 불합리해 보이는 이런 재택 치료의 보완 시책으로 평가될 수 있다는 점에서 벌써 운영 효율성에 대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할 것이다. 시가 관내 안전 숙소를 추가로 확보해 확진자 동거 가족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하니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장소를 안전 숙소로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에 도입한 시책을 제대로 운영해 코로나 확진자 본인은 물론 동거 가족들의 불편과 불안감을 덜어주는 한편 면밀한 사후 운영 평가를 통해 코로나 재택치료의 발전된 모델로 승화시키길 바란다. 차제에 도내 타 지자체들도 진주시의 시책을 지역의 실정에 맞게 벤치마킹해 코로나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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