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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창원 동환산업 매각 작업 추진

주간사 법무법인 다율 선정

내달 4일까지 인수의향서 접수

기사입력 : 2022-01-20 21:20:53

창원지역 장수기업인 동환산업의 매각 작업이 추진된다.

20일 법무법인과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냉난방 공조장치를 제조하는 동환산업은 지속된 경영난으로 지난해 창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최근 기업인수·합병(M&A) 추진을 위한 매각주간사로 법무법인 다율을 선정했다. 주간사 선정에 따라 동환산업의 매각은 본격 진행될 전망이다.

자동차 냉난방 공조장치 제조업체로 매각 작업이 추진되는 동환산업.
자동차 냉난방 공조장치 제조업체로 매각 작업이 추진되는 동환산업.

매각 방법은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 및 회사채 발생을 통한 외부자본 유치이며, 공개경쟁입찰이다. 인수의향서는 2월 4일까지 접수받은 뒤 2월 14일부터 25일까지 예비실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단 입찰서를 제출한 투자자(컨소시엄 구성원 포함) 중 회생회사 M&A를 전후해 위법, 부당한 행위를 했다고 판단되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보에서 제외될 수 있다.

1979년 설립된 동환산업은 40년 넘게 차량용 냉난방기를 생산해 국내 자동차, 중장비, 농기구회사 등에 납품하는 등 창원 발전을 함께한 대표 지역 장수기업이다. 국내 최초 대형버스까지 시험 가능한 풍동 실험실과 최첨단 설계·측정·실험장비 등을 갖춰 기계류 국산화 유공 대통령 표창 수상, IR 52장영실상 수상, 국산신기술 인증 등을 취득하는 등 기술력도 인정받은 기업이라 이번 M&A 추진은 관련 업계와 지역 기업인들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동환산업의 2020년 매출액은 391억원, 당기순이익은 -36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으며, 재무 건전성 지표인 부채비율은 438%로, 신용등급 상 위험 기업으로 분류됐다.

글·사진=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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