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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상대병원, 간경화 환자 간이식 공여자·수여자 모두 건강하게 퇴원

기사입력 : 2022-01-24 08:07:23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병원장 이영준) 외과 간이식팀은 간경화로 오랜기간 투병 중인 환자에게 고등학생 아들의 간을 이식하는 생체간이식수술을 지난 12월 23일 성공적으로 마쳤고 공여자와 수여자 모두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20일 전했다.

이번 수술 환자인 A씨는 오랜 기간 간경화를 앓고 있었으며 최근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어 급성 콩팥 기능 악화로 인해 소변도 나오지 않고 하루에 3000㏄이상의 복수가 발생하는 등 생명이 위급한 상태였다.

유일한 치료는 간이식 뿐이라 생체간이식을 위해 남편과 가족이 1차 검사를 진행하였지만 기증자로 적합하지 않았다. 뇌사자의 간이식도 고려하기 위해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KONOS)에 등록했으나 기증자 소식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던 중, 당시 고등학교 1학년(현재 고 2)인 아들 김모군이 자신의 간을 기증하겠다고 나섰다. 김군은 만 16세 이상으로 기증이 가능하지만 미성년자라 고려해야할 사항이 많아 KONOS의 승인을 받는 데만 1달 정도 시일이 걸렸다.

1.2차 검사 결과 김군의 경우 간기증은 가능하지만 혈관과 담관의 변이가 있어 수술 증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또한 김군과 환자는 조직적합항원 부적합 이식에 해당하는 케이스라 이 환자는 수술 전 여러 차례 혈장교환술 및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이렇게 오랜 기간 공들인 준비과정을 지나 지난 12월23일 간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걱정했던 대로 김군의 혈관 및 담관 변이로 수술이 매우 까다로웠지만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고 환자의 수술도 무리 없이 잘 마무리됐다. 현재 김군은 잘 퇴원해 학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창원경상대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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