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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역대 최대 규모로 확산속도 높이는 ‘오미크론’

기사입력 : 2022-01-25 21:09:49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우세종화로 확진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주 오미크론 검출률이 50.3%를 기록, 국내에서 우세종이 됐다. 경남에서도 2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353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발생했고, 오미크론 검출률은 50%를 넘어섰다. 감염 재생 지수는 전주보다 0.44p 증가한 1.29다. 오미크론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는 경고다. 문제는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서 도내서도 돌파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오미크론은 델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빨라 급격한 증가세를 보일 수 있다. 오미크론 급증세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방역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방역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다 2월 말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주(16일부터 22일까지) 경남의 오미크론 검출률은 50.8%다. 전국 평균 검출률보다 높다. 이미 우세종이 된 오미크론은 중증화율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하지만 델타 변이보다 빠른 전파력을 감안하면 그 위력을 무시할 수 없다. 확진자가 늘어나면 중증 환자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오미크론이 경남의 우세종이 되면서 어제까지 2차 접종자 돌파 감염자가 5097명에 달한다. 3차 접종자 중에서도 227명은 오미크론을 막지 못했다. 백신 접종자라고 해서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오미크론이 심각한 광주 등 4개 도시를 대상으로 새로운 방역 체계인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 들어갔다. 방역과 의료 여력을 고위험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오미크론이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급증하면 경남에서도 중증 병상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 지역에서도 신속하게 오미크론 대응 단계에 돌입해야 한다. 이번 주말이면 설 연휴에 들어간다. 고향 방문 등 이동 인구 증가로 오미크론 전파 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을 수 있다. 중증 병상 확보뿐만 아니라 동네병원에서도 오미크론을 진단·검사할 수 있는 체계를 조기에 구축해 준비 부족 등으로 인한 방역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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