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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감, 국가중요농업유산 됐다

정부, ‘독뫼 감농업’ 제17호로 지정

가치 보전·홍보 사업비 15억 확보

세계중요농업유산 신청 자격 부여

기사입력 : 2022-02-03 21:04:46

단감 전국 최대 주산지인 창원의 감 농업이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됐다.

창원시는 정부가 지정하는 국가중요농업유산 제17호로 ‘창원 독뫼 감 농업’이 지정됐다고 3일 밝혔다.

지정과 함께 가치 보전과 홍보 등을 위한 사업비로 15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더불어 FAO(세계식량농업기구) 세계중요농업유산 신청자격도 부여받는다.

창원 단감 산지./창원시/
창원 단감 산지./창원시/

창원에서는 조성 시기가 기원전 1세기로 추정되는 다호리 고분군 유적지에서 통나무 관 바닥 아래 옻칠 제기 위에 감 3개가 담긴 채로 발견된 것을 비롯해 동국여지승람,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대동지지 등에서도 창원의 감이 소개돼 있는 등 역사성을 인정받고 있다.

‘창원 독뫼 감 농업’의 ‘독뫼(獨山)’는 물 위로 드러나 우뚝 솟은 지형을 지칭하는데, 단감 재배단지인 창원 동읍과 북면, 대산면 일대가 과거 얕은 바다였고 산 경사면에서 감을 길러왔다.

창원은 독뫼 농업, 둠벙 이용, 구덩이 시비법 등 고유한 재배환경과 기술을 유지하며, 주남저수지 주위에 농장을 형성해 병해충 방제(조피작업) 등 친환경적 단감 재배해 오고 있다. 박완수 의원은 “기원전 1세기(2100년전) 창원 다호리 유적에서 발견되고 각종 문헌에서 기록한 창원 감의 우수성 및 역사성이 국가적으로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창원 감 농업의 국가중요농업유산 지정 과정에서도 역사성과 지속성, 고유한 농업기술, 전통 농업문화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가중요농업유산은 지난 2013년부터 현재까지 총 17개가 지정됐으며, 경남에서는 하동 전통 차 농업(제6호)과 고성 해안지역 둠벙 관개 시스템(제14호)에 이어 창원 감 농업이 세 번째로 지정됐다.

이상권·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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