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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아이젠하워 박스- 김진호(문화체육부장)

기사입력 : 2022-03-13 20:38:52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가끔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로 바쁜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긴급한 일에는 속기 쉽다. 성공을 하려면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보다 긴급하면서 중요한 일을 먼저 해야 한다. 중요한 일이 급한 경우는 거의 없고, 급한 일이 중요한 경우도 드물다.

▼드와이트 아이젠하워(1890~1969)는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연합군의 가장 중요한 사령관 중 한명이었으며, 이후 미국의 제34대 대통령을 역임했다. 아이젠하워가 8년간 대통령을 하는 동안 주(州)간 고속도로, 군용통신망(인터넷 전신), NASA 등 미국의 수많은 주요 인프라가 건설됐다. 그가 이렇게 많은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해야 할 일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이를 분류한 다음 처리하는 데 있다. 바로 ‘아이젠하워 박스’이다.

▼아이젠하워 박스는 긴급성과 중요도를 기준으로 일의 우선순위를 배분하는 방법이다. 먼저 긴급하면서도 중요한 일은 ‘DO’로 분류해 오늘 당장 처리한다.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은 ‘DECIDE’로 분류해 시간 계획을 짠다.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은 ‘DELEGATE’로 분류해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 긴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은 ‘DELETE’로 분류해 일정에서 삭제해 버린다. 이처럼 자신의 일을 분류한 뒤 몇가지 일에 집중하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에 단 5%의 시간만을 투자한다. 이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은 우리의 장기적인 계획과 바람, 자기 계발 등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의 생활을 대폭 개선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여유를 갖고 장기적으로 중요한 일들을 해내기 위해 노력해 보자.

김진호(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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