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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쟁력·교통인프라 강화로 ‘더 살기 좋은 창녕’ 도약

창녕군 ‘지역경제 활성화’ 힘찬 행보

기사입력 : 2022-03-27 21:59:17

지난해 한국맥도날드의 ‘창녕 갈릭 버거’에 이어 올해 3월 ‘창녕마늘 햄 유부초밥’이 전국 1만5000여개 CU 편의점을 통해 출시됐다. 전국 재배 면적 1위 창녕에서 생산되는 창녕마늘이 우수성을 인정받으면서 농가소득 증대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창녕군 창녕읍 전경./창녕군/
창녕군 창녕읍 전경./창녕군/


마늘·양파, 농가소득 1억 견인

2019년 기준 전체 7051농가 중

19%인 1353농가 1억 이상 소득

마늘·양파가 946농가로 ‘최다’


◇창녕마늘, 창녕농가 1억 소득시대 견인= 지난해 창녕군에서 실시한 자체조사에 따르면 전체 7051농가(2019년 통계청 기준) 중 19%인 1353농가가 1억원 이상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7기 첫 번째 공약사항인 ‘창녕농가 1억 소득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작물별로는 마늘·양파 946농가로 제일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축산 276농가, 복합영농 77농가, 과수 36농가, 수도작 12농가, 특용작물 4농가, 감자 2농가 순이다.

고소득 농업인의 증가는 축산농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와 지역 농산물 가공품 마케팅 전략 개발 등 11가지 과제를 중심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군의 농축산업분야 집중 육성 정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11가지 과제 중 단감제조가공 활성화 구축사업 등 9가지 과제를 완료해 이행률은 약 96.5%이다. 나머지 과제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남은 민선 7기까지 100%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정우 군수는 “군 차원의 다양한 지원 확대와 고품질 생산을 위한 농가 자체적인 노력이 더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농가와 행정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등 행복이 가득한 고소득농업을 일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산물 브랜드 강화

양파 시배지·마늘 산지 1위답게

버거·초밥 등 다양한 제품 출시

전국적으로 브랜드 가치 알려


◇창녕마늘·양파 특성화 및 브랜드 강화= 창녕군은 지리적으로 낙동강을 가장 길게 끼고 있어 토양이 비옥하고 농업에 유리한 기후 조건을 가졌다. 따라서 마늘, 양파를 비롯한 단감, 고추, 오이, 파프리카 등 군에서 생산되는 각종 원예작물의 상품성이 뛰어나다.

창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양파 재배를 시작한 시배지로도 유명한데, 마늘은 재배면적 1위로 3000여㏊에서 연간 생산량이 6만t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지리적표시 인증, 특허청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및 중소벤처기업부 마늘·양파산업특구 지정으로 창녕 마늘, 양파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했다.

창녕양파는 구가 크고 육질이 단단해 저장성이 좋고 단맛이 강하며, 토양에 인산과 유황성분이 많아 마늘 특유의 향과 맛이 풍부하다. 특히 창녕마늘은 대서마늘(스페인산)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매운맛이 덜하며, 쪽 분리가 용이해 깐마늘로 많이 판매되고 있다. 때문에 대량 소비처인 음식점의 선호도가 높고 신세대의 기호에 맞아 여러 식품 업체와 협약을 통해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알리고 있다. 한 군수는 “창녕 농산물의 상품경쟁력을 확보하고 농산물의 산지 유통체계를 구성하는 등 판로 확보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마늘수확기계화 기술현장연시회.
마늘수확기계화 기술현장연시회.

◇창녕마늘의 무한변신, 전국에 맛 자랑= 지난해 창녕마늘을 사용해 한국맥도날드가 출시한 ‘창녕 갈릭 버거’는 판매 기간 중 일시 품절 사태를 겪을 정도로 큰 성공을 거뒀다. 한 달간 약 150만 개가 판매됐는데 이는 2초에 1개가 팔린 셈이다. 티바두마리 치킨은 코로나19 시대에 대표적인 면역력 강화 식품인 마늘을 사용해 인기리에 판매 중이기도 하다. ‘알싸한 마늘간장’, ‘마늘빵 치킨’, ‘땡초갈릭’ 등 창녕마늘이 들어간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 출시된 ‘팔도한끼 유부초밥 시리즈’인 ‘창녕마늘 햄 유부초밥’은 알이 크고 매운맛이 덜한 창녕산 마늘을 완두콩, 당근, 햄 등과 함께 볶아 만든 간편 음식이다. 해당 용기에는 최근 MZ세대 핫 플레이스인 영산만년교 이미지를 담아 지역 관광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귀농·귀촌 활성화

귀농인 창업육성사업 지원으로

영농기반 마련·생활안정 유도

활력이 넘치는 농촌 조성 계획


◇귀농귀촌 활성화 및 정주여건 개선= 지난해 창녕군으로 귀농귀촌한 인구는 2880명으로 전체 전입인구 중 귀농귀촌 인구 비율이 44%이다. 군은 귀농귀촌을 장려하기 위해 귀농인 창업육성 지원사업을 추진해 영농기반 마련과 생활안정을 유도하고 있다. 또 청년농업인 육성 지원사업 등 농업기술 조기학습으로 유능한 농업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고소득을 창출해 청년들의 농촌 유입 유도로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군은 정부의 인구감소 대응 정책에 맞춰 지역 주도의 인구활력 계획을 수립하고 맞춤형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년 인구 유입 및 생활인구 확대 등 다양한 인구활력 증진사업을 시행해 청년층 유출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구도심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공공임대주택 건설, 남지읍 도시가스 공급을 비롯한 마을 단위 LPG 배관망 구축, 창녕반다비체육센터와 남지국민체육센터, 영산국민체육문화센터 조성으로 군민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청년 지원 관련 조례를 개정하고 청년 월세 지원 및 신혼부부 주거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등을 신규로 추진해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고 있다. 아이행복키움터와 육아지원센터에서 육아 지원을 강화하고 보육 돌봄 예산 지원을 확대한다. 한 군수는 “군민 정주여건 개선 등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건 조성과 청년들의 농촌 유입을 유도해서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정우 군수가 창녕생태귀농학교 29기 개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정우 군수가 창녕생태귀농학교 29기 개강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철도·도로 인프라 구축

대합산단사업선 국가사업 확정

중부내륙고속도 대합 IC 추진

기업 유치 등 경쟁력 향상 기대


◇철도, 도로 인프라 구축으로 기업 유치 발판 마련= 2021년 대합산단산업선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사업에 반영 확정되면서 철도를 이용한 지역 간 물류와 인적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 정부도 대합산단산업선 조기 건설과 영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약속해 기업 유치 발판 마련과 새로운 성장 거점산업 벨트 형성의 전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중부내륙고속도로 대합IC가 개통되면 창녕군은 창녕, 남지, 영산IC까지 4개의 고속도로 나들목으로 접근이 한결 유리해진다. 남북으로는 대구와 창원, 부산을 잇고 동서로는 울산과 함양, 전라도를 잇는 우수한 사통팔달의 도시로 발돋움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대구, 부산 등 대도시와의 교통접근성, 물류비 절감, 인적교류 등 장점을 이용해 4개의 일반산업단지와 5개의 농공단지를 포함해 많은 개별 기업체가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한 군수도 “철도 인프라 구축으로 동남권 경제공동체 조성이 가능하게 되고, 국가 기간 물류산업의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농업 경쟁력 제고로 고소득 농업을 실현해 군민 모두 잘 사는 창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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