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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경남벤처기업협회 공동 벤처우수기업 탐방] 김해 ㈜대광에프엔지

직접 담근 ‘진선미 김치’ 국내외서 두각

1990년 설립… 30년간 노하우 축적

기사입력 : 2022-03-30 21:21:16

김치는 우리의 전통음식으로 매일 밥상에 오른다. 그런만큼 직접 담그지 않고 사서 먹는 사람들의 입맛을 꾸준히 사로잡긴 쉽지 않다. 더구나 우리와 식성과 취향이 전혀 다른 외국인들에게 다가선다는 것은 웬만한 노력 없이는 기대하기 힘들다.

김해시 주촌면 소재 ㈜대광에프엔지(대표이사 안광수)는 30여년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직접 담근 김치를 국내는 물론이고 여러 국가에 수출하면서 지역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김치제조회사다. ‘진선미 김치’로 더 잘알려져 있고 농림부 주관 전국 김치브랜드 품평회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한정희 부사장과 안성찬 상무가 자체 생산한 김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정희 부사장과 안성찬 상무가 자체 생산한 김치를 들어보이고 있다.

회사는 안광수 대표가 직장을 그만두고 전공과 관련된 무역회사를 운영 중 1990년 일본 수출을 위해 김치제조를 하게 되면서 설립하게 됐다. 안 대표의 자제인 안성찬 상무도 현대자동차에서 6년간 근무하다가 가업승계를 위해 2018년부터 합류했다.

이곳에선 주력인 배추김치(포기김치, 맛김치) 외에도, 깍두기, 총각김치, 섞박지, 나박김치, 열무김치, 열무 물김치, 백김치, 갓김치, 묵은지, 보쌈김치 등 20가지의 김치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김치(물김치 제외)는 핵심 원료인 배추, 무, 고춧가루 등 계절별 국내 우수 품종을 선별 사용하고 2년 이상 숙성된 멸치 액젓과 특별 제조로 한방 다시액의 깊은 맛을 기본으로 하여 차별화된 고유양념재료 등을 사용함으로써 보다 은은하고 깊은 맛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절임도 담근 김치처럼 배추속에 소금을 직접 뿌려 넣어 고루 절여 익을수록 더욱 맛이 난다.

위생을 위해 엄격한 품질관리시스템과 첨단화된 원료살균장치 및 자동세척시설을 도입·운용하고 있고, 최고의 맛을 제공하기 위해 200t 동시 숙성이 가능한 숙성창고를 보유하고 최적의 숙성도 관리를 하고 있다. 배송도 쿨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판매는 국내가 전체 매출(작년 65억원)의 60%를 차지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진다. GS슈퍼에 김치 등을 납품중이고, 롯데홈쇼핑을 통해 진선미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단체 급식은 학교, 관공서 등에 납품중이며, 역시 온라인에서도 진선미 김치 브랜드로 선보이고 있다. 가장 판매가 많은 것은 포기김치(매출의 45%)이고, 총각김치, 열무김치도 많이 찾는 편이다.

수출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세계 10여개국에 수출 중이며, 매년 대상 국가를 늘려가고 있다. 수출시장 개척을 위해 해당 국가들의 박람회 등 행사와 소비자 기호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다양한 형태의 설문 조사 등을 진행하면서 국가별 기호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소비자들의 반응 및 피드백을 분석하여 맞춤형 제품도 만든다. 수출은 전체 매출의 40%이고 맛김치 비중이 높다. 맛김치는 배추김치를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은 것이다.

회사 측은 “고객들이 요청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준비가 돼 있으며, 각국 수출에 필요한 다양한 인증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고객의 니즈가 있는 곳엔 항상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도 적극적이다. 지속적으로 식품시장 동향과 트렌드를 파악·분석하고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면 빠른 분석 및 신제품을 개발 하고 있다. 수출을 위해선 김치 숙성 지연, 국물 넘침 방지, 동결 또는 과숙 방지 등의 기술이 필요한데 자체적인 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거쳐 해당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30년간의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각국 수출 시장에 대한 자료와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으며, 수출 경쟁력 우위를 위해 생산기술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안성찬 상무는 “수출을 지금의 3배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매출도 100억이 넘는 회사로 키울 계획이다. 기술 개발에도 계속 힘써 김치 제조업이 더욱 선진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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