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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금(Gold) 투자 방법 및 이해

인플레이션 헤지·경제 불확실성 대비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손준식 (경남은행 영업부 PB팀장)

기사입력 : 2022-04-08 08:02:14
손 준 식 (경남은행 영업부 PB팀장)

요즘 미국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지속적으로 예고하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 세계 경제 시장의 불확실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런 시기에는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에 대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금은 어떤 국가에 가더라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위험자산의 가치가 떨어질수록 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금투자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는 골드바를 구매하는 방법이다. 골드바는 은행이나 귀금속 상가, 홈쇼핑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살 때는 5~7%, 팔 때는 5%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또한, 실물로 수령할 때는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한다. 따라서 골드바는 구입 후 금값이 최소 20% 이상 올라야만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두 번째는 KRX 금시장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KRX 금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금현물시장으로 금거래를 하려면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회원 증권사에서 금계좌를 개설한 후 주식처럼 거래하면 된다. 1g 단위로 거래하므로 소액투자가 가능하며 장내거래시 양도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면제된다. 또한 런던귀금속거래소(LBMA)와 한국조폐공사에서 품질을 인증하는 순도 99.99% 금만 거래되며 금을 실물로 인출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금통장을 개설하는 방법이다. 금통장은 은행에 돈을 예치하면 국제 금시세를 달러당 원화가치로 환산해서 금으로 적립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골드뱅킹 상품이다. 금통장은 신한은행,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에서 만들 수 있으며 환율우대 서비스 혜택이 좋은 금통장이 유리하다. 금통장의 장점은 도난 및 분실에 대한 위험이 없고 은행 내에서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일반 예·적금 통장처럼 예금자보호가 안 되며,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으로 15.4%의 세금을 내야 한다. 또한, 금을 실물로 찾을 경우에는 부가가치세 10%와 실물수수료(1~5% 내외)가 발생하여 금값이 최소 15% 이상 올랐을 때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

네 번째는 금펀드에 가입하는 방법이다. 금펀드는 금광업, 귀금속 관련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금펀드는 금값 이외에 환율과 기업실적 등에도 영향을 받으며, 단순히 금값이 올랐다고 해서 반드시 수익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금펀드로는 블랙록월드골드, IBK골드마이닝 등이 있다. 금펀드의 장점은 소액투자가 가능하고 안전자산의 선호가 급증하는 시기에 수익률이 높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금ETF를 가입하는 방법이다. 금값의 움직임을 반영해 금선물에 투자하며 특정 지수를 따른다. KODEX 골드선물, KINDEX 골드선물 레버리지 등이 있다. 금ETF의 장점은 주식처럼 언제든지 매매할 수 있고 보수비용이 저렴한 점이 있다.

앞에서 살펴 본 다섯 가지 방법 중 나에게 가장 적합한 금투자 방법이 어떤 것인지 고민 후 접근할 필요가 있다. 금투자는 단기적인 매매 차익을 얻기 위해서보다는 인플레이션 헤지 및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분산투자의 한 방법으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준식 (경남은행 영업부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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