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PB가 들려주는 재테크 노하우] 금리상승기 금융자산 배분전략

투자 상품 선정·분석해 분산 적립을

하문희 (경남은행 창동지점 PB팀장)

기사입력 : 2022-04-22 08:05:19
하 문 희 (경남은행 창동지점 PB팀장)

2022년 임인년 새해가 시작되고 1분기가 지났지만 작년 연말에 기대했던 1월 효과가 무색해질 만큼 국내외 금융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은 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상승 압박에 작년에 두 차례의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22년 1월에 추가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4%를 넘어선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예상보다 빠른 긴축 가능성, 미국 연준의 빅스텝(0.5P) 금리인상 예상 등으로 다가오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단기에 종결될 줄 알았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유가 및 곡물 가격의 급등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9% 오르며 40년만에 정점을 찍어 대차대조표 축소 예측 및 장단기 국채 금리차 축소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KOSPI 지수는 2021년 3300선 고점을 찍은 후 하락해 2700포인트에서 지루한 박스권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운 대내외 금융시장 여건으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이처럼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큰 요즘 시장에서 잃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이럴 때일수록 뉴스에 휩쓸러 유행하는 상품에 갈아타기 보다는 한 걸음 멈추고 현재 본인의 금융자산현황을 확인하고 초기 자산 배분시 정한 전략을 유지하고 있는지 점검해 볼 때이다. 투자의 영원한 절대 전략은 없으며 지속적으로 성공한 전문가도 없다. 이런 변동성이 큰 투자환경에서는 아쉽지만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시장은 움직여 주지 않는다. 저점에 매수하고 고점에 매도하는 최적의 투자 타이밍에 투자상품을 가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럴 때일 수록 필요한 것이 분산 투자전략이다. 안정 자산과 투자 자산으로 배분하고, 투자 대상 지역을 나누고, 산업을 분산하고, 시간을 쪼개는 전략이다. 투자 대상 상품을 선정·분석으로 매수 기준가격을 정하여 수차례 분산 적립하는 것이다. 그러면 요즘과 같은 인플레이션 시기의 효율적인 자산배분 전략은 뭘까? 저금리 때와는 다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금리 상승시 유망한 소재, 은행이나 철강 보험 업종과 관련한 가치주 및 배당주 관련 상품 및 자산의 가치 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 자산을 발굴하여 분할매수하는 방법이다. 좋은 부동산을 발굴하고 매입하는 것을 통해 임대 및 시세차익을 만들어 내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배당의 형태로 지급하여 배당수익률 확대가 기대되는 부동산 리츠ETF상품에도 관심을 기울려 볼 만 하다.

최근에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금융기관들도 경쟁적으로 특판 예금을 출시하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배분에 은행 특판 예금 가입도 고려 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투자원칙을 수립하고, 흔들림 없이 고수해 나가는 것이 시장을 이기는 최고의 금융자산배분전략일 것이다.

하문희 (경남은행 창동지점 PB팀장)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