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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가덕도신공항, 거제도약을 위한 최고 인프라-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기사입력 : 2022-05-01 20:52:49

가덕신공항 건설 계획이 국무회의 의결에 이어 예타면제까지 확정됨에 따라 2025년부터 착수에 들어갈 전망이다.

가덕신공항은 부산 가덕도 남단 바다를 메워 조성한 598만㎡ 부지에 3500m 활주로 1본이 들어서는 ‘해상공항’이다.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남부권 관문 공항으로 개발된다. 총 사업비는 13조7000억원에 이르며 공사 기간은 9년 8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가덕신공항은 지방 인구소멸 등에 대비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 전략의 핵심 과제로 평가 받는다.

가덕도는 현재 부산 강서구에 속해 있지만 본래는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이래 창원군에 속한 경남의 섬이었다. 1980년 창원시 승격으로 의창군에 편입됐다가, 1989년 부산시 강서구로 넘어갔다. 위치적으로도 창원과 부산 사이에 있을 뿐 아니라 거제시와는 거가대교로 연결돼 있다.

이에 따라 가덕신공항 시대를 준비하는 거제시의 각오는 남다르다. 가덕신공항 건설로 항공·유통·물류산업이 성장하고, 관광 산업과 국제비즈니스 활성화까지 가능하다는 게 거제시의 판단이다.

특히 가덕신공항 건설로 거제시가 그토록 줄기차게 호소해 온 거제 중심의 동남권 광역 교통망 구축이 실현 가능한 목표가 됐다.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가덕신공항 연결, 거제~신공항 고속도로 신설, 국도 5호선 거제~마산 해상구간 건설 사업이 그것들이다. 이 사업들은 최근 완료된 국토교통부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사전타당성 용역’에 포함됐다. 거제시는 이 사업들이 사전타당성 용역에 포함된 것을 넘어 실제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장목관광단지 조성, 공항 입지에 대응하기 위한 남부내륙철도 역세권 개발, 가덕도신공항 배후도시로서의 경제권 육성 등 신공항시대를 대비한 거제시의 구상이 빛을 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거제시는 경남연구원과 손잡고 선제적 대응 전략을 찾는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용역을 통해 거제시 실정에 맞는 배후도시 조성 방안과 경제권 육성 방안 등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 관광산업을 비롯한 신산업 유치 전략, 공항 접근성을 높일 연계 교통망 구축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예정이다.

거제시는 산업별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전체의 60%가 조선업 또는 조선 관련업일 정도로 조선업에 편중된 산업 구조를 갖고 있는 도시다. 신공항은 거제시의 이 같은 기형적 산업 구조를 재편할 기회가 될 것이다. 나아가서는 항공 관련 첨단 고부가 산업 클러스터나 주거 배후단지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가덕신공항은 거제시 도약을 위한 최고 인프라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김성호(통영거제고성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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