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막강 화력으로 승! 승!… 경남 상위권으로 고! 고!

티아고 2골 1도움…안산 잡고 2연승

승점 14점으로 K리그2 ‘6위’로 껑충

기사입력 : 2022-05-05 21:18:07

경남FC가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경남은 지난 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경기에서 안산그리너스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남은 승점 3점을 따내면서 4승 2무 6패 승점 14점으로 K리그2 11개 팀 중 8위에서 단숨에 6위로 뛰어올랐다.

경남은 올 시즌 초반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삼았으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시즌 초반 3경기에서는 2승 1패로 순조로운가 싶었지만 이후 7경기 연속 무승행진이 이어지면서 2무 5패에 그쳤다. 경남은 이제 첫 번째 라운드가 끝나면서 모든 팀들을 한 번씩 상대하는 등 탐색전을 마쳤다. 최근에는 전반기 주전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속속들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경남은 두 번째 라운드가 시작되면서 완전체의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는 최근 경기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지난 달 23일 서울이랜드전에서 경남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 2020년 설기현 감독이 부임한 이후 한 차례도 꺾지 못했던 서울이랜드를 3-1로 격파하면서 무승 징크스를 떨쳐낸 것이다. 하나원큐 FA컵 3라운드에서도 경주한수원에 2-0으로 승리했고, 이제는 안산까지 잡아내며 FA컵 포함해 3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경남FC 티아고가 지난 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 티아고가 지난 3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13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의 최근 상승세는 강한 공격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경남은 최근 12경기 22득점으로 현재 리그 최다 득점 팀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경남은 지난 안산전에서 지금까지 사용하던 4-4-2에서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르난데스, 티아고, 하남, 이광진, 이우혁, 정충근, 김범용, 박재환, 김명준, 박광일, 고동민이 선발로 나서면서 공격적인 전술을 꺼내든 것이다. 이는 공격진에 대한 신뢰에 바탕을 두고 있다. 설 감독은 앞서 서울이랜드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4-3-3 포메이션에 대한 활용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근 신입 외국인 선수인 티아고가 적응을 하면서 맹활약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티아고는 지난 11라운드 부천FC1995전 멀티골을 시작으로 최근 3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FA컵 대회를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득점이다. 지난 안산전에서는 멀티골에 더해 첫 도움까지 기록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

에르난데스도 전방에서 공격수로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즌 초반 3골을 터뜨렸던 에르난데스는 티아고와의 호흡도 잘 맞춰나가면서 두 선수의 연계 플레이가 일품이다. 여기에다 이제 윌리안까지 합류한다. 경남의 주전 캡틴인 윌리안은 초반 부상으로 약 7주간 자리를 비웠다가 안산전에서 모습을 나타냈다. 윌리안의 복귀로 향후 티아고, 에르난데스와 함께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기현 감독은 안산전 후 기자회견에서 “(티아고가) 에르난데스와 윌리안 덕분에 빠르게 적응한 면도 있다”며 “세 선수의 유형이 다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리그2 일정상 경남은 이번 주말 경기를 건너뛴다. 경남은 이번 주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상위권 도약에 도전한다. 이후 리그 상위권에 있는 대전하나시티즌(3위)과 부천FC1995(2위), 광주FC(1위), FC안양(4위)과 잇따라 경기가 예정돼 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민영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