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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코앞인데… 단체장 대진표 미완성

[6·1 지방선거 D-23] 민주당 도당, 재공모에도 ‘인물난’

밀양·의령 등 6개 지역 후보 없어

기사입력 : 2022-05-08 21:19:20

6·1지방선거가 3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주요 정당의 도내 기초단체장선거 대진표는 여전히 미완성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6일 도내 18개 지역의 단체장에 대한 공천 절차를 마무리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아직 6개 지역에서 적합한 후보를 찾지 못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도내 일부 지역의 경우 선거조차 하지 않고 당선자를 확정하는 ‘무투표 당선’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인물난에 부딪히며 공천관리위원장인 김정호 도당 위원장이 후보 발굴을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경남도당에 따르면 당초 후보가 나서지 않았던 밀양·의령·창녕·함안·산청·거창·합천 등 7개 지역 단체장 선거를 대상으로 지난달 15~22일 후보 재공모를 받았지만 창녕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지역은 후보를 찾지 못했다. 이에 4월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다시 재공모를 냈지만 여전히 신청자가 없었다.

도당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밀양 등으로 직접 가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 후보자 등록이 12~13일로 임박해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후보 추천을 완료해야 공보물, 유세차량, 운동원 등 선거운동을 위한 물리적 준비를 할 수 있어 서두르고 있는 상황이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지난달 김형택 행정사를 단수 추천했던 창녕군수 선거도 해당 후보가 사퇴하면서, 4일 김태완 밀양·의령·함안·창녕지역위원장을 새로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이번 주 중 후보가 없던 6개 지역을 김정호 위원장이 순회하며 후보를 물색해 단수 추천하고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도내 기초단체장선거 공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물난으로 인한 더불어민주당의 더딘 공천 진행 속도는 기초단체장선거뿐 아니다. 광역의원 및 기초의원선거에도 거듭 후보자를 재공모하고 있지만 여전히 후보가 비어있는 곳이 많다.

2024년 4월 총선에 대비해 도의원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내서지역의 송순호(창원9) 도의원도 당의 난처한 입장을 외면할 수 없어 다시 한 번 해당 지역구 도의원에 도전하기로 했다. 경남도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6·1지방선거 내서지역 도의원 후보로 송순호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려운 시기 ‘선당후사’의 태세가 필요해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적었다.

국민의힘은 지난 4~5일 진행한 진주·의령·하동·함양 등 4곳 단체장선거의 경선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진주시장선거에는 조규일 진주시장과 한기민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맞붙어, 조 시장이 68.56%의 지지를 얻으며 재선 도전 기회를 얻게 됐다. 의령군수선거에도 오태완 의령군수가 서진식 전 도의원과 경선해 67.94%의 표를 얻으며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함양군수 선거에도 서춘수 군수가 김한곤 전 대통령실 행정관, 황태진 전 군의원을 따돌리고 56.99%로 과반의 지지를 얻으며 후보로 선정됐다. 하동군수 후보로는 윤상기 하동군수와 이정훈 전 도의원, 이학희 전 군의원, 하만진 한국기부운동연합회장 등 4인 경선에서 이정훈 도의원이 45.31%를 얻으며 출마 기회를 얻었다.

이날 4개 지역 경선 결과 발표로 국민의힘 경남도당의 도내 기초단체장 후보는 모두 확정된 상황이다. 다만 하동과 사천, 창녕, 거제 단체장선거에서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의 특정후보 밀어주기 등 개입 의혹으로 후보들이 크게 반발하면서 기초단체장선거 공천을 두고 잡음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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