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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 장병 식탁에 오른 외국산 소고기- 이재호(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기사입력 : 2022-05-10 20:34:02

얼마 전 한 신문에서 우리 장병들 식탁에 외국산 소고기가 올랐다는 기사를 보고 실망감을 금할 수가 없었다. 4월 초 경기 이남지역의 한 급양대에 캐나다산 소고기가 원료육 형태로 조달돼 관할 취사장까지 공급됐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장병들은 공급된 캐나다산 소고기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0월 국방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된 ‘군급식개선 종합대책’에 따라 올해 4월부터 단계별 경쟁입찰방식이 도입돼 값싼 외국산 농축산물이 장병 식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번에 장병들 식탁 오른 외국산 축산물은 포장 상태와 운송과정에서의 변질이나 유해 물질의 유입 가능성이 있었으며 등급이나 품종 등에 관한 정보가 없었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 확산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유가 및 농자재의 가격 상승으로 농어촌은 더욱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도 우리의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농어촌 현장에서 땀 흘리고 있는 농어민들이 있어 우리의 식량 안보는 튼튼하다.

정부는 지난 해 값싼 중국산 김치에 대한 위생관리 문제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가격과 경쟁의 논리를 적용해 값싸고 저품질의 농축산물이 장병들의 식탁에 올라 안전성을 위협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재호(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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