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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장 후보에 묻는다] (1)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앞으로 4년 ‘전략 장착한 실천가’로 더 열심히 뛰겠다”

기사입력 : 2022-05-11 21:28:31

‘나는 허성무 시장의 운동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고 있다. 운동화는 창원시민을 위한 허성무의 진심이자, 창원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허성무의 신념이다.’(김부겸 국무총리)

‘유능제강 (柔能制剛) 부드러움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이다. 부드러움 하나 만으로도 강함을 제압하고 능히 천하를 다스릴 수 있는데 그 부드러움 속에 강함을 품고 있으니 난공불락이라 해야 할까. 허성무 시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정세균 제46대 국무총리)

‘이제는 안다. 정장에 운동화를 신은 그의 fashion(옷차림)이 곧 그의 passion(열정)임을. 그가 쌓아올린 돌탑은 튼튼한 성벽이 되어 지역의 미래를 이끌 것이다.’(최충경 전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허성무 후보의 저서 ‘잘피가 돌아왔다’ 추천사 중에서.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가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가 바라다보이는 안민고개에서 창원·마산·진해 권역별 대표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가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가 바라다보이는 안민고개에서 창원·마산·진해 권역별 대표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문: 당선된다면 1호 추진 정책은?

답: 창원은 30만 정주도시로 설계된 국내 최초 계획도시였다. 그러나 현재 인구는 구 창원지역만 해도 두 배 가까이 늘어났고, 인근 지역에서 오는 사람을 합하면 최초 설계된 도시를 훨씬 초과하는 규모의 도시가 됐다. 오랫동안 잘못된 옷을 입고 있었다. 철지난 도시계획으로 인해 고통 받는 주민들이 많다. 단독주택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도시계획을 전면 변경하겠다. 전용주거지역은 제1종일반주거지역으로 하고, 주요 간선도로변(6차선)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도록 노력하겠다. 단독주택지 문제는 해묵은 민원이기도 하지만,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고 도시 발전의 정체 요소로도 지적돼왔다. 이 일은 미루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그래서 재선에 성공하면 가장 먼저 이 일부터 추진하겠다.

아울러 부림시장 주변 일대도 전면적인 재개발을 추진하겠다. 낡고 오래된 상권의 현대화가 시급하다. 주민들과 지역 상인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겠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시의 재구조화가 꼭 필요하다.

문: 상대 후보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점은?

답: 창원에서 나고 창원에서 자랐다. 20년 정치인생에 제 발길 닿지 않은 창원 땅이 없고, 창원의 문제점과 나아가야 할 길을 누구보다 잘 안다. 시민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실제 생활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왔다. 거창한 전략보다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 실천을 중시하는 전략을 장착한 실천가’이다. 제 주변에는 많은 정책전문가들이 있다. 시민들께서도 제게 ‘희망공약’이라는 이름으로 정책을 제안해주신다. 전략은 이미 수립했다. 계획도 세웠다. 앞으로 4년, 저는 운동화 신고 더 열심히 달리는 ‘전략을 장착한 실천가’가 되겠다.

창원서 나고 자라 고향서 20년 정치 인생
시민들 실제 생활에 필요한 정책 고심

단독주택 주거환경 개선 도시 재구조화
재선 성공하면 가장 먼저 추진 계획
부림시장 등 오래된 상권 현대화도 시급

글로벌 제조업 패권도시 만들기 주력
진해신항 동북아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
마산해양신도시 세계적 랜드마크 만들 것

특례사무 확보해 특례시 내실 다지고
그린벨트 해제 문제도 반드시 해결
창원 중심으로 한 부울경메가시티 대환영

문: 창원, 마산, 진해 권역별 대표 공약은?

답: 창원은 세계 최초의 제조산업 AI도시를 만들어 ‘제조업 패권도시’로 성장시키겠다. 기계, 에너지부품, 철도차량, 가전, 조선기자재, 방위산업 등 제조업 세계 6대 패권도시에다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하는 물류 패권도시를 포함하는 산업 분야에서 7대 세계 패권도시로 만들겠다. 이미 창원시장 재임 시 스마트그린선도산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낸 사례가 있다. 이제 5G 디지털 산단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시점에 와있다.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제조산업 패권도시를 완성시키겠다.

마산은 옛 영광이 살아나는 지중해형의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를 만들겠다. 해양신도시와 3·15해양누리공원 그리고 돝섬보도교를 건설해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발전시키겠다.

진해는 진해신항 건설을 조속히 완료하고 1322만3140여㎡ 배후단지 조성으로 동북아 최고의 스마트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겠습니다. 가덕신공항과 연계철도망 구축으로 트라이포트의 물류중심 항만도시로 비상시키겠다.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가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가 바라다보이는 안민고개에서 창원·마산·진해 권역별 대표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가 창원시 진해구 시가지가 바라다보이는 안민고개에서 창원·마산·진해 권역별 대표 공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문: 창원 도시계획 및 GB 조정에 대한 입장과 계획은?

답: 몸에 맞지 않는 옷은 버리고 이제 새 옷을 입어야 할 때가 왔다. 특례시의 위상에도 걸맞은 새로운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GB는 광역시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아직 해제 되지 않은 곳이 창원이다. 불합리한 일이다. 2기 허성무 시정에서는 이 점을 반드시 해결하겠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해답을 찾도록 하겠다.

문: 창원특례시 내실화를 위한 복안은?

답: 수도권 3개시를 포함해 4개 특례시가 있지만, 사실상 제가 주도해서 만든 것이다. 특례시의 특허권은 영원히 제게 있는 셈이다. 그만큼 우리 시는 다른 도시들에 비해 특례권한 확보를 위한 준비와 노력도 더 많이 했다. 그래서 창원특례시는 121개의 특례권한을 더 확보했다. 해양항만물류 관련한 특례사무는 우리 창원특례시가 가진 특장점이기도 하다. 앞으로 80건, 262개의 단위사무를 더 확보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지역산업의 육성지원, 물류정책의 종합조정, 중앙항만정책심의회 및 항만위원회 참여, 개발제한구역의 관리, 보건환경연구원 설립 등 창원형 특례사무 5건 11개 단위사무 확보에 주력하겠다. 지방자치단체의 종류에 특례시를 신설해서 실질적 권한을 인정받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례시지원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

문: 부울경메가시티에 대한 입장은?

답: 자치분권을 통한 균형발전 도모라는 취지에서 대환영이다. 부울경메가시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권한 이양과 함께 기초지자체의 참여 보장이 매우 중요하다. 자칫 부울경 메가시티가 부산 중심으로 가게 되면 또 다른 지역 역차별을 가져올 우려가 있다. 그래서 부울경의 중심부에 자리한 창원이 중심이 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부산, 울산, 양산뿐 아니라 창원을 중심으로 서부경남을 포괄하는 전체 부울경의 장래가 보장될 것이다.

부울경메가시티의 핵심은 물류 트라이포트를 완성함으로써 산업적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진해신항과 물류배후단지의 조속한 조성과 창원-동대구 간 고속철도 건설, 창원산업선·진해신항선 등 물류철도 노선의 확보가 절실하다.

아울러 초광역 사무를 추진함에 있어서 부산, 울산과 달리 경남의 특수성을 반영해 독립된 기초지자체의 의견제출권과 협의권 등 참여권을 제도화하고, 경남 내 도시들 간의 연합을 통한 내부 결속력 강화 및 외부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는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

문: 경남도와 창원시의 관계 설정 계획은?

답: 창원특례시는 경남도청이 자리한 경남의 수부도시다. 창원시의 발전이 곧 경남도의 발전이다. 창원특례시는 지금껏 그래왔던 것처럼 경남도 18개 시·군의 한 부분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것이지만, 권리 행사는 도와 국가가 하고 민원이나 기타 잡다한 행정업무는 창원시가 떠안아야 했던 불합리한 지점은 강력하게 권리를 주장할 것이다. 홍준표 지사 시절 경남도 제2청사를 진주에 내주고, 혁신도시도 진주로 가고 하면서 창원의 위상이 많이 위축된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의 사정들을 종합해서 경남도와의 관계를 잘 설정할 생각이다. 경남도의 수부도시로서의 위상과 협력적 동반자 관계로서의 위상이 조화롭게 병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

▶허성무는 누구인가

1963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에서 태어났다. 1986년 민주화운동 사건으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당시 변호사 노무현을 만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고, 1988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회의원 선거 때 자원봉사팀장을 맡았다. 2000년 대선을 앞두고 노 대통령의 창원 경선팀장을 맡았고 노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민원제도혁신비서관을, 2012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2004년 창원시장 재선거, 2014년 지방선거 창원시장에 나섰다가 낙선했지만 2018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는 처음으로 창원시장에 당선됐다. 마산중앙고와 부산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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