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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선택이 중요한 지방선거- 김병희(지방자치여론부장)

기사입력 : 2022-05-17 20:19:52

오는 6월 1일 치러질 대한민국의 전국동시지방선거. 2004년 6월 2일까지 출생한 자는 이번 선거에 투표할 수 있고 선거에 출마도 할 수 있다. 또한 선거 다음날 기준 만 18세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첫 지방선거이다. 거대 양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포함한 각 정당들은 나아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선거이기도 해 여야 모두 이번 지방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주의의 꽃, 선거는 내 의견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을 뽑는 중요한 행사이다. 우리 국민들의 투표율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으면서도 정치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어서 ‘누굴 뽑으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며 아예 투표를 안 하고 놀러 가는 사람도 있다. 투표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국민들이 참여하고 싶을 만큼 깨끗하고 좋은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그리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 민주주의를 전성기로 이끈 위대한 사람이다. 기록에 의하면 페리클레스는 빼어난 용모에 인품도 뛰어났고, 웅변술은 당대에 당할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그는 민주주의에 대해 “몇몇 사람이 통치의 책임을 맡는 게 아니라 모두 골고루 나누어 맡습니다. 나라에 뭔가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가난하다고 해도 인생을 헛되이 살고 끝나는 일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역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지역 대표자를 뽑는 지방선거. 공천을 앞두고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등의 사람은 공천을 배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 무능한 지역 대표를 뽑지 않기 위해서라도 출마자들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면면이 어떤지 꼼꼼하게 살피고 확인해야 한다. 지역 주민이 지방선거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풀뿌리 민주주의는 발전할 수가 없다. 우리 모두가 지역 일꾼으로 잘못된 후보를 뽑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자.

김병희(지방자치여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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