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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곤-홍태용 ‘일상회복지원금’ 3차 공방

허, 전 시민에 10만원씩 지원 공약

홍 “선거 때 표 구걸하는 매표행위”

기사입력 : 2022-05-17 21:18:30

김해시장선거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와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는 17일 ‘일상회복지원금 지급’을 놓고 3차 공방을 벌였다. 두 후보는 지난 3일 안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놓고 1차 공방을, 지난 9일 민선7기 김해시정의 공약이행률 수치를 놓고 2차 공방을 펼친 바 있다.

허성곤 후보가 지난 1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일상회복지원금 지급’을 공약하자, 홍태용 후보는 17일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매표행위’라고 비난했다.


허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재정결산 과정에서 540억여 원의 순세계잉여금이 발생, 어렵게 일상회복지원금 지원을 결심했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시민들께 활기를 선물하고 지역상권의 실핏줄을 돌리는 소중한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10만원 지원금은 당초 박성호 예비후보의 공약이지만 원팀을 결성하면서 박 예비후보의 공약 중 시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공약이 일상회복지원금 지원이라는 것을 알게 돼 마음을 바꾸었다”며 “김해시 재정규모는 2조원이 넘지만 가용 재원은 몇 억원대에 불과하고, 오랜 기간 코로나19 사태로 이마저 바닥 나 민선7기 임기 중에는 힘들었으나 지난해 결산과정에서 순세계잉여금을 발생하면서 지원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홍 후보는 “전날 허 후보가 발표한 10만원 일상회복지원금 공약은 김해시민을 무시한 매표행위”라며 “지난 2년간 타 지자체에서 자체 지원금 지급 결정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선거 때가 돼서야 표를 구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어려운 재정상황이지만 살림살이를 꼼꼼하게 챙겨 재정건전성이 확보되는대로 최우선적으로 전 시민에게 일상회복지원금 1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자신도 약속했다.

한편 허 후보는 16일 10만원 일상회복지원금 지급과 함께 △65세 이상 어르신 세대에게 활기를 충전하기 위한 경전철 무료승차 △어르신 세대와 기저질환자를 위해 대상포진 순차적 무료 예방접종 △관내 보육·노인시설 560여 개소에 대한 광반도체 UV(적외선) 살균장치 설치도 공약했다.

홍 후보도 17일 ‘보건·의료’ 공약으로 △(가칭)김해공공의료원 조성을 통해 40세이상 시민 무료 MRA검사 △출산과 보육을 지원하는 출산·양육 패키지 도입 △공동육아나눔터·자녀돌봄품앗이 확대 △삼계동 전 백병원 부지를 활용한 24시간 아동전문병원 조성을 약속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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