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6·1지방선거 후보자 TV토론- 남해군수] “치명적 비리”-“대체 뭐했나” 전·현직 리턴매치 ‘비방 난타전’
장충남 “일 진척 없고 일만 벌였다”
박영일 “관광산업 기여한 게 있나”
4년 만에 전·현직 군수가 맞붙은 남해군수 선거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충남 후보와 국민의힘 박영일 후보는 상호 비방에 날을 세웠다. 25일 오후 4시 KNN경남 후보자 토론회에서 만난 두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와 해저터널 치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25일 KNN경남에서 열린 남해군수 후보자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장충남(왼쪽) 후보와 국민의힘 박영일 후보가 서로 공방을 펼치고 있다./TV 토론회 캡처/
장 후보는 “박 후보가 치명적인 비리로 인해 굉장히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다”고 말을 했고 박 후보는 “정책토론에서 있지도 않은 일로 비난을 계속하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박 후보는 “장 후보는 지금까지 4년 동안 관광산업에 기여한 게 뭐가 있냐”고 따졌고, 장 후보는 “박 후보는 일이 진척된 게 없고 일만 벌였다. 군수 재임시설에 무엇을 추진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역공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립사업 확정과 관련, 박 후보는 “해저터널이 장 후보 치적인 것처럼 말하는데 민선6기 때 경남신문에도 나왔듯이 23년 만에 기재부에서 예타가 통과됐다. 오래전부터 해왔던 것인데 굳이 장 후보의 치적이냐고 말하느냐. 하영제 의원과 함께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장 후보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은 하영제 의원도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제가 군수로서 역대 어느 군수도 하지 못 했던, 어느 국회의원도 하지 못했던 것을 해낸 것이다”고 맞받아쳤다.
허위시실 유포 의혹과 관련해서는 두 후보의 공방이 격화됐다.
장 후보는 “박 후보는 관음포관광공원 조성사업 80억원을 유치했는데 후임 군수가 제대로 안 되도록 했다고 해서 선관위에서 허위사실 유포로 어제 고발됐다”며 “모든 분야에서 거짓말을 한다. 법적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는 후보 등록하면서 채무 8억원을 누락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선관위가 고발한 것은 장 후보가 고발을 했기 때문이다. 제가 대응을 하고 있으니까 걱정 안 해도 된다”며 “장 후보는 정책은 제시하지 않고 음해성 흑색선전만 하고 있다. 이것이 민주당식 선거전략이냐”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부채 누락은 내부에 실수가 있어 실수를 인정하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정했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답변했다.
남해군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관광인프라 확충 방안에 대해서는 각자의 비전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남해군은 지역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관광투어 버스를 도입해 관광지를 편리하게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해는 예전부터 꽃이 많다. 4계절 꽃밭으로 조성해 언제나 꽃구경을 할 수 있는 꽃생태관광을 구축하는 화전별곡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관 주도형 관관산업이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관광인프라 가장 핵심은 관광매력에 얼마나 몰입할 수 있느냐다. 리조트, 호텔 등 이 같은 시설로 귀결되는데 민자 유치 없이는 어렵다”며 “적극적인 민자 유치와 함께 남해관광의 매력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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