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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수 후보들 공방 가열

손호현 후보, 상대 후보 2명 부끄럽다며 '삭발'

오태완 후보 “이준석 대표가 군수로 당선되면 복당시키겠다” 발언 소개

기사입력 : 2022-05-28 13:13:20




의령군수 선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후보들이 국민의힘 복당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 한 후보는 나머지 후보들이 부끄럽다며 삭발을 하는 등 선거전이 가열되고 있다.

 손호현 의령군수(무소속·기호 6번) 후보는 28일 의령 장날 유세에서 상대 후보들이 부끄럽다며 삭발을 강행해 눈길을 끌었다.

 손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장날 유세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던 중 삭발식을 강행했다.

 손 후보는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후보자가 또 군수에 당선된다면 의령군민들에게 돌아오는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후보를 향해서는 “민주당 후보로 두 번이나 낙선한 전력이 있는 사람이 의령군수 출마를 포기한다고 해놓고, 불과 며칠 만에 전직군수 두 분이 부추긴다고 해서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가 과연 의령군을 위한 일관성 있는 군수가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성태 전 의원은 지난 27일 의령군 봉수면에서 오태완 의령군수 후보 지지 연설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이준석 대표가 아쉽게도 일정상 의령을 방문하지 못한 소식을 전하면서 이 대표와 나눈 얘기를 공개했다.

 김 전 의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태완 후보가 지방선거에서 의령군민의 선택을 받으면 가장 빠르게 국민의힘으로 모셔 오겠다”며 “의령군이 윤석열 정부와 박완수 경남 도정의 지원을 확실히 받도록 오태완 후보에게 힘을 실어 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당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지 못하고 오 후보가 힘겹게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의령 군민들께서 오 후보의 당선을 위해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김충규 후보측은 27일 “국민의힘 경남도당이 26일 '개인영달을 위해 당을 저버린 무소속 후보의 재입당을 불허한다'고 천명했다”며 “오태완 후보는 더 이상 군민들을 속이지 말고 깨끗이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측은 “국힘 경남도당의 이번 발표는 당을 버리고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원들과 도민들의 염원을 저버린 심각한 해당행위를 저지르고 있는 공천탈락자들의 재입당을 불허한다고 천명한 것이다”며 “국민의힘 공천취소결정에 불복하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태완 후보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비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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