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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인] 박종우 거제시장 당선인

첫 출마에 현직 시장·전직 국회의원 누르고 당선

기사입력 : 2022-06-02 10:04:48

6·1 지방선거에서 거제시장에 첫 출마한 정치 신인이 현직 시장과 전직 국회의원을 꺾었다.

박종우 당선인은 현직 시장인 더불어민주당 변광용 후보와 전직 국회의원인 무소속 김한표 후보를 누르고 거제시장에 당선됐다.

박종우 거제시장 당선인 내외와 서일준 국회의원 내외가 당선이 확정되자 만세를 외치고 있다./박종우 캠프/
박종우 거제시장 당선인 내외와 서일준 국회의원 내외가 당선이 확정되자 만세를 외치고 있다./박종우 캠프/

1일 오후 7시30분에 시작한 개표 작업은 투표함을 열 때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초접전을 보이더니 2일 오전 개표가 종료될 시점에서야 당락이 결정됐다.

박 당선인은 “거제시민들은 개인 박종우가 아닌 국민의힘 후보 박종우를 선택했다”며 “지역구 서일준 의원과 함께 윤석열 정부와 원팀을 이루어 거제 100년을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말했다.

박 당선인은 맨손에서 시작해 자수성가한 기업가 출신이다. 연초면 한내리에서 태어나 오비초등학교와 연초중, 거제고를 거쳐 거제전문대학(현 거제대학교) 전기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후 창원의 한 전기 회사에 근무하던 박 당선인은 2006년 고향 거제로 돌아와 건설사를 설립하면서 기업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건설업 외에도 유람선 사업, 호텔업, 철강업, 유통업 등에 뛰어들어 뛰어난 경영능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했다.

박 당선인은 2019년 거제축협 조합장에 당선되며 첫 선거를 경험했다. 조합장 시절에도 박 당선인의 경영 능력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취임 첫해에 재정 상황이 어려웠던 거제축협이 흑자로 전환했으며, 2년 연속 흑자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박 당선인은 행정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거제시장은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이자 경영인”이라며 “직원 사기를 진작시키고 독려하며 적재적소에서 일할 수 있는 인원을 배치하고 방향을 잡는 게 경영이며 거제시장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거제는 KTX, 고속도로 거제연장, 창원과 육로 개통, 가덕 신공항 등 앞으로 10년 내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미래산업 및 첨단조선도시 거제, 국제 해양관광도시 거제,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거제, 시민이 풍요롭고 아이들이 행복한 거제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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