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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기초단체장 선거서 지방의원 출신 ‘약진’… 9명 시장·군수 당선

천영기·박동식 등 도의원 경력 7명

나동연 시의원·이상근 군의원 출신

기사입력 : 2022-06-02 21:20:52

이번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지방의회 의원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8개 시군 중 7개 지역에서 도의원 출신 단체장이 탄생했고, 기초의원 출신 단체장도 2명 배출됐다.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지방의회 의원들의 업무 특성상 의정 활동 경험을 살려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경우가 통상적이지만, 당선으로 직결되지는 않아 주목돼 왔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기초의원으로 시작해 도의원을 거쳐,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수순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제8회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통영, 사천, 함안, 창녕, 함양, 산청, 합천에서 도의원 출신의 당선인이 나왔다.


천영기 통영시장 당선인은 6대 통영시의원을 거쳐 10대 도의원으로 활동했으며 38.93% 득표를 얻으며 역시 현직 시장이자 7·8·9대 도의원을 지낸 민주당 강석주 후보(36.13%)에 1676표차로 신승을 거두며 당선됐다.

박동식 사천시장 당선인은 7대부터 10대까지 내리 경남도의원으로 당선된 4선 정치인이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63%를 득표하며, 2위인 민주당 황인성 후보(22.37%)를 상대로 시장 자리를 거머쥐었다.

8~9대 경남도의원을 지낸 조근제 함안군수 당선인은 67.42% 득표를 얻어 11대 도의원을 지낸 상대 후보 더불어민주당 장종하 후보(32.57%)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9~10대 도의원을 지낸 김부영 창녕군수 당선인은 49.59% 지지를 받으며, 현직 군수인 무소속 한정우 후보(37.25%)에 이겼다. 10대 도의원을 지낸 진병영 함양군수 당선인은 59.09% 지지를 받으며, 현직 군수이자 9대 도의원 출신인 서춘수 후보(40.90%)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7대 도의원을 지낸 이승화 산청군수 당선인은 8·9대 도의원을 지낸 무소속 허기도 후보(42.88%)를 상대로 51.61% 지지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윤철 합천군수 당선인은 2선 도의원 출신이다. 3대 합천군의원으로 시작해 8대 경남도의원으로 활동했고 이후 2018년 11대 경남도의회에 재입성해 합천군수 꿈을 키워왔다. 김 당선인은 63.26%를 얻으며 8대 합천군의원을 지낸 무소속 배몽희 후보(17.02%)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시군의원 출신으로는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과 이상근 고성군수 당선인이 있다.

3~4대 양산시의원을 거쳐 두 번의 양산시장을 지낸 나동연 양산시장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59.82% 득표를 얻어 현직 시장이자 마찬가지로 3~4대 양산시의원을 지낸 김일권 후보(35.70%)를 따돌리고 3선에 성공했다. 이상근 고성군수 당선인도 2선 고성군의원(2~3대) 출신으로 현직 군수를 물리쳤다. 이상근 당선인은 57.23%를 얻으며 민주당 백두현 현 군수(42.76%)를 눌렀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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