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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기초의원 선거전 ‘선방’

‘노무현 고향’ 김해서 10석 지켜내

문 사저 있는 양산서도 7석 수성

기사입력 : 2022-06-02 21:23:59

완패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아든 민주당 경남도의원 선거와 달리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약 29%를 수성하며 선방했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경남지역 지역구 기초의원 정수 234명 중 더불어민주당이 67석(28.6%), 국민의힘은 149석(63.6%), 무소속 18석(7.6%)이 당선됐다.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창원시 의창구 개표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1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창원시 의창구 개표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다./김승권 기자/

민주당은 지역별로 창원에서 가장 많은 16석을 거머쥐었고, 김해에서 10석, 거제·양산 7석, 진주 6석, 통영·하동 3석, 고성·사천·밀양·함안·남해·합천 2석, 함양·산청·거창 1석이었다.

도의원 선거에서 김해와 남해에서 각 1석씩만을 지켜내는 등 민주당 지지세가 두드러지는 김해, 양산 등 낙동강벨트마저 무너지며 전멸에 가까운 결과를 받아든 반면,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그래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자 묘역이 있어 민주당으로서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김해에서 국민의힘(12석)에 대응해 10석을 지켜냈고,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에서도 7석을 지켜냈다. 국민의힘 10석에 비해 적지만 그래도 균형이 크게 어긋나지는 않을 정도다. 거제에서는 국민의힘과 대등하게 7석씩 얻어냈다.

다만 민주당 소속으로 현직 단체장이 있던 7개 전 지역을 다 지켜내지는 못했다. 창원에서는 16석을 지켜냈지만 24석을 국민의힘에 내어줬고, 통영에서는 7석을 내어주고 3석을 지켜냈다. 고성과 남해에서는 2석씩 지킨 반면 6석과 7석 각각 잃었다.

지난 2018년 7회 지선에 비해 민주당 의석 비율이 떨어지긴 했지만 도지사를 비롯해 시군단체장 등 선거에서 참패 성적표를 받은 데 비해 기초의원에서는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회 지선 때는 228석 중 민주당 89석(39%), 자유한국당 113석(50%), 정의당 2석, 민중당 1석, 무소속 23석이었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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