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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안 빠진 경남FC, ‘낙동강 더비’ 무승부

이적 기정사실화… 부산전 제외

설기현 감독, 전력 강화 고민

기사입력 : 2022-06-20 21:02:05

경남FC가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한 낙동강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경남은 지난 19일 오후 8시 부산아시아드경기장에서 부산을 상대로 한 ‘2022 하나원큐 K리그2’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남은 승점 1점을 챙겼지만, 순위는 승점 24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경남의 주장이자 에이스인 윌리안의 이적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결장했다. 윌리안의 공백으로 인해서인지 경남은 이날 다소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윌리안은 지난 17라운드 광주전에서부터 20라운드 전남드래곤즈전까지 4경기 4골을 몰아 넣으며 경남의 공격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9일 열린 부산전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설이 터지며 명단에서 제외됐다.

경남FC 티아고가 지난 19일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경남FC 티아고가 지난 19일 열린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은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한국프로축구연맹/

최근 윌리안의 이적설이 나돌았음에도 경남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 결국 윌리안의 이적설이 가시화되면서 설기현 감독은 부산과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관련 사실을 공식화 하기에 이르렀다. 이날 설기현 감독은 “윌리안이 타 구단으로 이적하게 됐다.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이적을 요청한 건 사실이다”며 “끝까지 함께 하고 싶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렇듯 주전 공격수로, 그리고 주장으로서 경남을 이끌어오던 윌리안의 이적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설기현 감독은 그동안 티아고와 윌리안, 에르난데스 등을 주축으로 완성도를 높여오던 브라질 삼각편대가 점점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와중에 윌리안의 이탈로 허탈한 모습이다. 또 윌리안의 이적으로 팀 내 분위기가 어수선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날 부산전 또한 공격면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에르난데스와 티아고가 전방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들과 연계 플레이를 통한 강한 압박과 위력적인 모습은 예전 같지 않았다. 경기 후 설기현 감독은 “원정 경기는 항상 쉽지 않다”며 “찬스가 많이 있었는데, 추가골을 넣지 못해 아쉬웠던 경기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은 현재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기도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새로 선수를 영입하기도 불가한 상황. 설기현 감독은 팀 내 선수들로 윌리안의 공백을 어떻게든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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