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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실종 사망 장애아동 위치추적기 가방에 있었는데…

학교서 등·하교 안전 위한 장치 배포

어린이집에 두고 가 위치 확인 안 돼

기사입력 : 2022-06-21 21:54:50

속보= 창원의 한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자폐성 장애아동이 평소 등·하교 안전을 위한 미아방지 위치추적기를 학교에서 지급받아 이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실종 당시 몸에 지니지 않아 도움이 되지 못했다.(20일 5면 ▲어린이집 나간 장애아동 실종 후 사망… 8년 전 참변 되풀이 )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4시 30분께 창원의 한 특수학교 2학년생으로 방과후 수업을 받으러 어린이집에 등원했던 A(10)군이 혼자 밖으로 나갔다가 저수지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사라진 것을 인지한 뒤 소방 등에 신고가 된 시간이 오후 3시로, 수색에는 1분 1초가 다급했다.

A군이 다니던 특수학교에선 희망자에 한해 등하교 알리미 기능이 있는 스마트태그를 배포해 A군의 부모 등이 앱으로 알림도 받고 실시간 위치 확인도 가능했다. 다만, 사고 당일 A군은 어린이집에 가방을 두고 밖으로 나가 실종 당시에도 어린이집으로 위치가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몸에 거슬리는 것을 다 떼서 우리는 불가피하게 가방에 달고 있었는데 목걸이에 달아두거나 몸에 지니고 있는 아이들도 있었다”라며 “이런 장치들이 비상 상황 시 도움이 된다면 좋겠다”고 전했다.

A군이 다녔던 학교의 관계자는 “해당 장치는 등·하교 안심 알리미를 위해 배포한 것으로 위치추적이 목적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원시는 장애아 전문·통합 어린이집 등 장애아 관련 어린이집 12곳에 대해 구청에서 특별 지도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픽사베이/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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