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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집값 상승률, 특례시 이상 지역 중 최고

5월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0.61%

전세 0.82%… 전국 평균 -0.05%

기사입력 : 2022-06-23 20:51:40

지난달 창원시 아파트 매매가격이 특례시 이상 지자체(13곳)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전세값 상승률 역시 가장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지난 ‘5월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에 따르면, 창원시는 0.61% 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0.05%를 기록하며 약세장을 보였지만 창원은 상승폭을 이어가는 추세다.

창원 다음으로는 고양(0.21%), 제주(0.16%), 광주(0.15%), 울산(0.06%)이 상승했고 서울, 인천, 대전, 세종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창원지역 구별 아파트 가격을 살펴보면 마산합포가 1.03%으로 상승을 이끌었고, 진해 0.99%, 마산회원 0.83%, 성산 0.27%, 의창 0.16% 순으로 나타났다.

6월 1주, 2주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의창(-0.05%, -0.07%), 성산(-0.02%, -0.03%)이 하락세를 보이지만 마산합포, 마산회원, 진해지역이 오름세를 이어가 소폭 상승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 오름세 원인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전세가 상승을 꼽았다. 매매가격보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더 높게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는 모양새다. 전세 가격 역시 마산합포가 1.04%로 가장 높았고, 진해 0.93%, 성산 0.76%, 마산회원 0.73%, 의창 0.7%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업체 ‘부동산서베이’는 입주물량 부족으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지역의 아파트 공급은 지난해 8981세대에 이어 올해는 9977세대이다. 올해 입주 물량 역시 양산 3215세대, 김해 2750세대, 창원 1045세대, 거제 1049세대, 진주 702세대 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경남은 지역의 범위가 넓어 지역 간 입주 물량 영향이 미미하다. 내년도 경남 입주물량은 1만4645세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적정 입주물량 1만 8000여세대 보다 적어 가격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시도 2023년 입주물량이 3936세대인데, 적정 입주물량인 6500여세대보다 적다. 가장 높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창원시의 올해 상반기 아파트 공급은 3월에 입주한 성산구 사파정동 ‘성산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1045세대)’가 유일하다. 입주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전세가격이 오르면서 매매가격이 잇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신규 공급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하반기에 공급을 앞두고 있는 성산구 ‘창원자이 시그니처(786세대)’가 7월에 분양 예정이고, 대원1구역재건축(951세대), 마산회원구 창원롯데캐슬어반포레(981세대)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임대차 3법 시행 2년을 맞아 ‘계약갱신요구권’이 종료되는 8월에는 매물들이 나오기 때문에 2년 동안 올리지 못했던 전세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현재는 기준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매 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전세가격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어 전세 만기를 앞두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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