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기획- 창원 청년농업인‘청년iN 팜’] ⑪ ㈜다경 김민진 대표

단감으로 맛낸 ‘단감김치’ ‘건강한 단맛’ 세계가 군침

기사입력 : 2022-06-26 21:54:28

김치 유통하다 김치 생산 뛰어들어
창업 5년 만에 연간 매출 21억 기록
물엿·설탕 대신 단감으로 감칠맛
칩·즙·식초 등 단감 가공품도 생산
학교급식 공급하고 온라인 판매
미국 시장 개척… 6차산업 구상 중


창원시 의창구 동읍 농업회사법인 ㈜다경 김민진(45)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김치 유통을 하다 김치 종주국인 우리나라 김치산업을 수입 김치가 잠식하고 있다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다 2018년부터 직접 김치 생산에 뛰어들었다. 그냥 김치가 아니다. 창원의 특산품인 ‘단감’을 활용한 ‘단감 김치’다.

공업도시 이미지가 강하지만 창원은 국내 최대 단감 생산량(3만9250t)과 재배면적(1953㏊)을 자랑한다. 창원 단감이 전국 생산량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단감 김치는 물엿이나 설탕 대신 단감즙과 단감 칩을 넣어 감칠맛과 풍미, 아삭한 식감을 살렸다.

㈜다경 김민진 대표가 단감 김치를 들어보이고 있다./창원시/
㈜다경 김민진 대표가 단감 김치를 들어보이고 있다./창원시/

단감 칩을 이용한 제조 방법 특허(제10-2178337호)를 받았다. 단감 칩과 단감즙은 물론 단감 식초 등 단감 가공품도 생산하고 있다.

김민진 대표가 개발한 단감 가공식품과 단감 김치의 원료가 되는 단감은 친환경 인증인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 재배한 단감이며, 다경의 단감 김치 생산시설 역시 HACCP 제조시설이다.

단감 김치는 2018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우수성을 인정받아 창원 특산물로 지정 받기도 했다.

다경은 학교급식으로 대량 공급은 물론 쿠팡, G마켓, 창원시 농수특산물 쇼핑몰인 창원몰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원시의 해외 신시장 개척 활동에 힘입어 단감 김치 200㎏을 미국에 시범 수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군부대와 납품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다경은 창업 초기 연간 매출 7억원에서 현재는 3배가량 많은 21억원의 연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김민진 대표는 “김치 제조 공장을 신축 확장해서 한 공간에서 1차 생산부터 2차 가공, 3차 교육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새롭게 탄생시켜 6차산업을 실현할 수 있는 농촌 융복합분야에서 성공적인 모델이 되는 것이 꿈”이라며 최근 배추, 무 등 원재료 가격이 많이 상승해 경영비가 많이 들어 힘든 점도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단감 신제품 개발은 물론 수출 타진으로 창원 특산물인 단감의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차상호 기자의 다른 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