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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변곡점 맞을까… 하반기 집값 하락 예상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전국 매매가 0.7%↓·전세값 2.5%↑

기사입력 : 2022-06-27 21:06:06

하반기 부동산 시장은 상반기보다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일 전망이다. 보합세를 보이던 전국 집값이 하락 전환되며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2년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하반기 경제 상황 악화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0.7%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창원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경남신문DB/
창원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경남신문DB/

부동산 시장 전망을 발표한 김성환 부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에 새 정부 출범 등 주택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에도 거시경제 악화로 집값 상승폭은 전국 기준 0.2%로 제한적이었다”면서 “하반기에 경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가격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부연구위원은 하반기 0.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지역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기 때문에 지역별 차별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개편과 공사비 상승 등 분양가 인상 요인이 있고, 수요자의 소극적 시장 참여로 전월세 가격 인상에 따른 집값 상승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값은 상반기 0.1% 상승에 이어 하반기에는 이보다 높은 2.5% 상승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하반기에 갱신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도 전세가 상승분에 대한 부담이 커 월세나 반전세를 선택하는 세입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한편, 건설경기도 움츠러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국내 건설수주는 하반기에 3.7% 줄어 전년 대비 0.5% 감소한 210조9000억원을 기록하고, 건설투자는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 경기 전망을 발표한 박철한 연구위원은 “상반기엔 정권교체로 인한 규제 완화 등의 기대심리, 대형 토목공사 발주 등의 영향으로 수주가 양호했다”며 “그러나 하반기에는 정부 지출 구조조정,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수주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투자의 경우, 급등한 자재가격과 공사비용으로 분쟁과 파업이 증가한 영향으로 상반기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이충재 원장은 “주택 가격은 안정화 될 전망이나 임대료 상승될 우려가 있어 수요자 맞춤형 보호 대책 간절하다”며 “건설현장도 원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적자가 늘어날 우려가 있어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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