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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도시의 얼굴들’ 창원지역 예술인 의기투합

지난해 초연 이어 내달 5~9일 두 번째 창작공연

문종근 연출 “뮤지컬 도입 스펙터클한 무대 꾸며”

기사입력 : 2022-06-28 08:05:08

창원문화재단은 창원시의 역사적 배경을 담은 창작연극 ‘도시의 얼굴들’을 내달 5일부터 9일까지 성산아트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허정도 건축가의 책 ‘도시의 얼굴들’을 각색한 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창원 대표 콘텐츠 제작 사업의 일환으로 제작된 작품으로, 1899년 5월 1일 마산항 개항을 시작으로 1979년 부마항쟁까지를 배경으로 한다.

연극은 5·16과 긴급조치시대, 마지막 황제 순종의 마산방문, 추산정 만세운동과 부마항쟁 등 창원(옛 마산)에서 일어난 역사적 사건을 담고 있으며, 독립운동가 명도석, 옥기환, 작곡가 이원수, 소설가 지하련 등 창원시를 거쳐간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도시의 얼굴들’ 리플릿.
‘도시의 얼굴들’ 리플릿.

지난해 초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인 ‘도시의 얼굴들’에서는 창원 지역 출신 예술인들이 모여 의기투합해 만들었다. 뮤지컬 ‘너의 역사’, ‘파란’, ‘햄릿’을 연출하고 1996년·2008년 전국연극제 대통령상을 수상한 창원의 대표 연출가 문종근 연출이 지휘를 맡았으며, 예술감독에는 ‘나락모티 사람들’을 연출한 창원 극단 미소의 천영훈 감독이, 액팅감독은 마산 극단 상상창꼬의 김소정 감독이 맡았다.

특히 이번 공연은 초연에서는 볼 수 없었던 노래를 삽입해 연극에 몰입하기 어려워하는 관객들에 보다 가까이 다가간다.

기존 작품에서 드라마 부분을 대폭 수정해 11곡의 노래를 극 속에 추가해 뮤지컬 장르를 일부 도입했다. 작곡은 뮤지컬 ‘루드윅’, ‘라디오스타’ 등 다수의 흥행작을 탄생시킨 허수현 작곡가가 맡았다.

문종근 연출은 “연극과 노래, 안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장면을 연결했으며 조명과 영상 등 무대장치를 다양하게 활용해 스펙터클한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연극 ‘도시의 얼굴들’은 당초 3월 공연 개최가 예정되었지만 지역사회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창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공연이 한 번 연기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확산세도 줄어들고 있는 만큼 많은 시민들에게 활력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본 공연은 무료이며, 사전 예약은 전화(☏268-7900) 또는 창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cwcf.or.kr)에서 신청할 수 있다.

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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