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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 국힘 후보에 김진부 의원

2차 투표서 예상원 후보 눌러

전반기 의장, 내달 5일 결정

기사입력 : 2022-06-29 21:12:45

제12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자가 치열한 경합 끝에 4선의 김진부(진주5·사진) 의원으로 결정됐다.


국민의힘 소속 제12대 도의원 당선인 60명은 29일 오후 경남도의회 의정회의실에서 당초 출사표를 던졌던 김진부·예상원 의원을 대상으로 ‘12대 도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가졌다. 국민의힘이 64석 중 60석을 거머쥔 데다, 공식적으로 전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밝혔던 의원도 국민의힘 측 두 후보 밖에 없던 터라 사실상 이날 당내 경선은 본선을 방불케 할 만큼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졌다.

경선은 후보별 정견 발표 후 질의응답, 투표 순으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정견발표에서 앞으로 경남도의회의 발전을 위한 공약들을 제시하는 한편 상대 공약에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하고, 각자의 방식대로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상대 후보에 엄포를 놓기도 했다.

김진부 의원은 △견제·감시기능 강화 △조직·예산권 확보 및 의회 간 인사교류 기틀 마련 △입법지원 강화 △전문위원실 기능 강화해 의원 보조 △집행부와 협치 △지방의회법 제정 등을 공약으로 내놨고, 예상원 의원은 △상임위원회 8개로 확대 및 전문위원 증원 △인재 적재적소 배치 △예산·정책 분석 부서 기능 활성화 △정책토론회 활성화·연구단체 활동 지원 △찾아가는 민생탐방 운영 등을 제시했다.

예상원 의원이 내놓은 ‘상임위원회 확대 및 전문위원 증원’ 공약을 두고, 김진부 의원이 “의도는 전적으로 찬성하지만 제도적으로 현실 불가능한 문제“라며 ”의회는 예산·조직권이 없고, 광역도의회 전문위원 직급·정수 기준상 의원 80명 이하 땐 4급 전문위원 8명을 초과할 수 없는데 현재 8명으로 만석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예 의원은 “반드시 된다. 특별위원회만 조정하면, 얼마든지 경제와 산업을 구분할 수 있다”라면서 “공부 안 한 사람은 안된다 그러는데, 공부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는 일”이라고 맞받았다.

김진부 의원은 ‘호소’ 전략을 썼다. 김 의원은 “이번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도의원에 출마하지 않는다. 사실상 정치를 마무리하는 상황으로 집행부 눈치를 볼 이유가 없다”면서 “도의원 마무리하면서 의장을 했다는 명예를 갖고 싶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모든 의원들께 의장단 선거 기회를 균등하게 드려야 한다. 의장을 비롯해 전반기 출마자는 후반기 출마 못하도록 의총에서 결정할 것을 건의한다”며 동반 출마자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예상원 의원은 ‘일 잘하는 적임자’를 강조했다. 예 의원은 “의장은 권한을 이용해 집행부를 통제, 감시하는 한편 동업자 차원에서 도정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끝에 진행된 투표에서는 각 후보가 30대 30 동수를 얻으며 2차 투표를 진행하는 등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2차 투표에서는 근소한 차로 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제12대 경남도의회 전반기 의장은 7월 5일 제12대 의회 개원과 함께 진행되는 제39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선거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김현미 기자 hm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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