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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경남도지사 취임] “도정·지방재정·규제 혁신”

기업·투자 유치 최우선 과제 상정

지방분권·지방자치 발전도 강조

기사입력 : 2022-07-03 20:55:54

지난 1일 취임한 박완수 경남지사가 취임식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혁신’이었다. 반면 도지사 인수팀의 민선8기 도정과제 발표 이후 정책에서 소외됐다고 지적됐던 ‘노동’과 ‘복지’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 1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박 지사는 “경남의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열쇠가 기업유치, 투자유치에 있다고 확신한다”며 “투자와 대기업 유치를 경남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상정하고, 도청 조직과 산하 유관 기관을 원팀으로 만들어서 투자유치전의 최일선으로 전진 배치하겠다”며 1호 공약인 기업 투자유치 정책을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일 오전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8대 경남도지사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일 오전 경남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38대 경남도지사 취임식’에서 선서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이어 그는 민선8기 시대정신을 ‘혁신과 성장, 통합과 소통’으로 규정하고, 첫 번째 비전으로 ‘혁신’을 내세우며 연설 동안 총 12차례나 언급했다. 그는 “도청과 공기업, 출자출연기관의 조직 구조 및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지방재정의 혁신을 통해 재정건전성을 도모하고, 규제의 혁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경남, 투자하기 좋은 경남을 만들겠다”며 “우리 공직자들은 오늘부터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혁신의 길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지사는 민선8기 시대정신 4가지 키워드 중 ‘소통’을 7번, ‘통합’을 6번, ‘성장’을 5번 언급했으며, ‘유치’, ‘산업’, ‘조직’, ‘책임’, ‘공직자’ 등의 키워드도 5회 이상 나왔다. 더불어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에 대해서도 총 11번에 걸쳐 언급하며 강조했다. 박 지사는 “지방분권 강화는 국가의 미래전략 그 자체”로 정의하며 “지방분권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고 뚜렷한 만큼, 민선 8기 출범을 기점으로 지방분권 논의가 더욱 본격화될 것이며, 경남이 지방분권, 지방자치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날 노동과 성평등, 복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난 6월 28일 인수팀의 도정과제 발표 이후 지역사회에서 노동·성평등 정책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박 지사의 취임사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복지 정책과 노인·장애인·여성·다문화가정 등 사회적 약자 관련 발언 역시 들을 수 없었다.

한편 박 지사는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남여성가족재단 기능 축소 추진 논란에 대해 “인수팀이 재단의 중복기능 조정 및 대상을 여성에 한정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을 건의했지만, 여성이란 말을 빼는 것에 대해 여성정책의 후퇴라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취임 후 다시 도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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