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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에 한국여자아마그린 평정… 마산제일여중 이효송 ‘일냈다’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

고교생과 연장 끝 15언더파로 우승

창원 무학초부터 골프신동으로 날려

기사입력 : 2022-07-03 21:01:39

국가대표 상비군이자 경남을 대표하는 이효송(마산제일여중 2년)이 강민구배 제46회 한국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생인 이효송은 지난 1일 대전 유성컨트리클럽(파72·6040m)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이효송은 임지유(17·수성방송통신고)와 연장전을 치렀다. 이효송은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성공시켜 최종 정상에 올랐다.

마산제일여중 이효송이 14세의 나이로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대한골프협회/
마산제일여중 이효송이 14세의 나이로 한국여자아마추어골프선수권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대한골프협회/

이번 대회에는 전국 여중부·여고부 아마추어 108명의 선수가 참가해 66명이 컷(기준 6오버파)을 통과해 본선에 합류했다. 또 국가대표와 상비군 선발을 겸하는 대회로 1위부터 3위까지는 트로피와 장학금이 주어지며, 4위부터 10위까지는 장학금이 지원된다.

이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효송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처음에 편안하게 치려고 나갔는데, 경기가 잘 풀리면서 운도 많이 따라줘서 우승을 하게 된 것 같다. 더운 날씨에 4일 동안 경기에 임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좀 힘들었다”며 “올해 목표는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것이다. 올해 여러 경기가 있지만 욕심은 내지 않고 1승을 더 올렸으면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송의 친할아버지이기도 한 이승배 코치 겸 매니저는 “프로에 입문할 때까지 우승보다는 부상 없이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노력할 뿐이다”며 “지금의 실력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차근차근 이런 대회를 통해 실력과 경험을 쌓으면서 보다 강한 선수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효송은 초등학교 3학년 때 할아버지를 따라 골프연습장에 갔다가 골프에 입문했다. 창원 무학초등학교에 재학할 당시 여자초등부에서 각종 전국대회를 휩쓸며 우승을 차지해 일찌감치 골프신동으로 불렸다. 또 여자 초등학생이라고 보기 힘든 260m의 드라이브 비거리와 안정된 숏게임 등을 갖추고 있어 여자골프 차세대 꿈나무로 관심을 모았다. 이후 마산제일여중에 진학, 지난 2021년 열린 전국소년체육대회에 경남 대표로 출전해 단체전 우승에 기여했으며, 여자 개인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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