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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 지사 “수요자 도민 입장서 시책 만들어 행정 펼쳐야”

기사입력 : 2022-07-04 21:32:30

취임 후 첫 실국본부장회의 열어
“사회대통합위·투자유치위 구성 등
공약 이행절차 조속 추진해 달라
신상필벌·인사 투명하게 할 것”

실국장회의 월요일로 요일 변경
회의 방식도 바꿔 자료 없이 소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4일 첫 실국본부장회의를 열고 민선 8기 도정 과제에 포함된 사회대통합위원회와 투자유치자문위원회 구성을 당부하는 한편 공무원과의 원팀을 강조하면서 다양한 주문을 하는 등 도정 운영방식의 변화를 예고했다.

박 지사는 이날 “세대, 성별, 지역 등을 아우르기 위한 사회대통합위원회 구성, 국내외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투자유치자문위원회 구성 및 전문가 영입 등 공약 이행 절차를 조속히 추진해 달라”며 “이와 함께 경제진흥원의 투자공사로서의 기능 전환과 출자출연기관들의 기능 중복 여부 등을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박완수 경남지사가 4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경남도/
박완수 경남지사가 4일 오전 도청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경남도/

이와 함께 박 지사는 기존 화요일에 열리던 실국본부장회의를 월요일로 바꾸며 회의방식의 변화를 꾀했다. 자료에 기반해 일률적으로 보고하고 지시하는 기존 회의방식에서 벗어나, 별도 자료 없이 현안 과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자유롭게 소통한다는 취지다.

박 지사는 “월요일 간부회의를 하면 일요일부터 실무진들이 회의자료를 만들기 위해 일해야 한다고 하는데, 앞으로 회의자료를 만들지 말고 간부들이 자기 업무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간부에게 권한을 많이 주는 대신 책임도 동시에 지도록 하는 실국장 책임행정으로 도정을 운영하겠다”며 “도청 전 직원이 자기 업무에 대해 자긍심을 갖도록 자기 업무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도정 업무의 우선은 도민이고, 수요자인 도민 입장에서 시책을 만들어 행정을 펼쳐야 한다”며 “모든 것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원팀이 되고, 도민이 기대하는 경남도정이 될 수 있다. 도지사실은 간부들만 오는 곳이 아니라 직원들도 와서 필요한 이야기를 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경남도의 청렴도 문제와 투명한 인사 철학도 밝혔다. 그는 “도의 하위권인 청렴도는 도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행정의 신뢰와 직결되는 만큼 감사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과 함께 엄정한 신상필벌해야 한다”며 “인사는 가급적 투명하게 할 것이고, 투명한 방법을 직원들이 제시하면 따를 것이며, 근무평점도 공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박 지사는 태풍 등 풍수해 대비, 물가 관리, 국비 확보, 혹서기 취약계층 복지 점검 등 구체적인 도정 업무와 관련한 지시도 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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